영웅이 올지 몰라!

김시준 어린이 그림동화 13

by 동화작가 김동석

영웅이 올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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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판에서 놀던 철수와 친구들은 바람 마녀에게 잡혀 동굴에 갇혔어요.


“무서워!”

영자와 순자는 너무 무서웠어요.

부들부들 떨면서 철수 옆에 꼭 붙어 있었어요.


“조용히!”

민수가 곰곰이 생각하면서 말했어요.


“엄마 아빠가 우리를 구하러 올 거야.”

철수는 바람 마녀가 무섭지 않았어요.


호기심이 많고 모험을 좋아하는 철수는 바람 마녀 동굴에서 나갈 생각을 했어요.


“스파이더맨이 우릴 구하러 올 거야!”

영자가 말했어요.


“꼼짝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안 그러면 모두 죽일 거야.”

하고 말한 바람 마녀는 들판으로 나갔어요.


‘후후후후 휘휘휘!’

바람 마녀가 들판에서 바람을 부는지 동굴 안까지 들렸어요.


“빛을 찾아야 해!”

철수는 동굴 어딘가에서 들어오는 빛을 찾으려고 몸을 움직였어요.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순자가 말했어요.


“여기서 도망쳐야지!”

철수는 바람 마녀가 무섭지 않았어요.


“모두 날 따라와!”

철수 뒤를 모두 조용히 따라 움직였어요.


‘뚜루룩!’

작은 돌이 철수 신발에 부딪치며 뒹굴었어요.


“조심해!”

민수가 말하면서 철수 옷을 붙잡았어요.


“알았어! 알았어!”

철수는 바람 마녀 동굴 속에서 빛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냥!

스파이더맨을 기다리면 안 될까?”

영자와 순자가 말했어요.


“스파이더맨은 오지 않아!

우리를 구할 영웅도 오지 않고.”

철수가 말했어요.


“맞아!

영화니까 그렇게 구해주는 거야.”

민수도 영자와 순자에게 말했어요.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야.”

철수가 말하자


“알았어! 알았어!”

영자와 순자가 대답했어요.


빛이 보이는 곳으로 가면

밖으로 나가는 길이 분명히 있을 거야.

철수와 친구들은 동굴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저게 뭐지!”

순자가 희미한 무엇인가를 보고 말했어요.


“저기로 가보자!”

철수는 순자가 말한 곳으로 조금씩 움직였어요.


“와!”

친구들이 모두 외쳤어요.


그곳에서

서늘한 바람이 들어왔어요.


“이제 도망갈 수 있겠다!”

영자가 말했어요.


“구멍을 뚫어 봐!”

순자가 말하자


철수와 민수는

작은 구멍에서 돌과 흙을 긁어냈어요.


“와!”

아주 작은 구멍이지만 파란 하늘이 보였어요.


“이제 도망갈 수 있겠다!”

친구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이 녀석들이 어디로 숨었지!”

바람 마녀가 동굴에 들어와서 철수와 친구들이 보이지 않자 소리쳤어요.


“어디로 숨은 거야!”

바람 마녀는 동굴에서 바람을 일으켰어요.


‘쉬시익! 쉬시익! 쉬쉬쉬수시시시!’

바람 마녀의 바람이 강하게 불자

철수와 친구들 앞에 있던 작은 구멍이 흙먼지를 날리며 자꾸만 커졌어요.


“와! 와!

구멍이 커진다!”

철수와 친구들은 모두 구멍을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열심히 달렸어요.

철수와 민수, 영자와 순자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철수야!

아주 잘했어.”

순자가 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어요.


“뭘!”

철수는 어린이들이 위기에 빠지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기를 바랐어요.


“분명히 우리를 구하러 올 거야!”

위기에 빠진 어린이들은 모두 영웅을 기다렸어요.

하지만

영웅이 어린이들을 구하러 올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 세상에 어린이들을 구하러 올 영웅은 없어요.

우리 스스로 누군가 올 때까지 살아날 방법을 찾아야 해요.

그렇게 노력하면 누군가는 분명히, 아니 영웅이 구하러 올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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