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준 어린이 그림동화 03
허수아비 마법사!
..
“없는 것 빼고 다 있어요!”
허수아비는 들판의 친구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싸게 팔았어요.
들판의 동물들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허수아비에게 부탁했어요.
“모자!
마법 모자가 필요해.”
고양이가 마법 모자를 사고 싶었어요.
“알았어!
내일 와!”
허수아비는 창고에서 마법 모자를 가지고 와야 했어요.
“누가 마법 모자를 팔라고 했어!”
들판의 제왕 사자가 허수아비를 찾아왔어요.
“필요한 동물에게 팔아야죠!”
허수아비가 사자에게 말했어요.
“그 마법 모자는 들판의 제왕만 가질 수 있는 거야!”
사자는 다른 동물이 마법 모자를 쓰는 것을 싫어했어요.
“무슨 소리!
누구나 갖고 싶은 것은 가질 수 있어야지!”
허수아비는 크게 사자에게 말했어요.
“이게 죽을 라고!”
사자는 긴 발톱을 꺼내면서 허수아비를 노려봤어요.
“발톱을 내밀어도 난 팔 거야!”
허수아비는 사자도 무섭지 않았어요.
‘크아앙! 크아앙!’
소리를 지르며 사자가 허수아비에게 달려들었어요.
“멈춰!”
옆에 앉아있던 캉통 로봇이 도끼를 들고 사자에게 말했어요.
“헉!
도끼를 들다니.”
사자는 깡통 로봇 손에 도끼가 있는 것을 보고 뒤로 물러났어요.
“허수아비는 동물들이 원하는 물건은 다 팔 수 있어!”
깡통 로봇이 사자를 보고 말했어요.
“알았어! 알았어!”
사자는 들판의 제왕이었지만 숲으로 돌아갔어요.
“고마워!”
허수아비는 깡통 로봇에게 인사를 했어요.
“무슨 소리야!
내가 고맙지.”
깡통 로봇은 들판에 버려진 뒤 허수아비가 데리고 와서 고쳤어요.
“들판은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야 해.”
깡통 로봇은 허수아비가 지키고 싶은 들판의 평화를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었어요.
“깡통! 깡통!”
들판의 꽃들은 깡통 로봇을 깡통이라고 불렀어요.
“왜?”
“저기 호박귀신이 널 죽이려고 하고 있어!”
“호박귀신!”
“응!”
깡통 로봇은
나무 뒤에 숨은 호박귀신을 봤어요.
“저런 귀신은!
쇠똥구리 똥이면 죽으니까 걱정 마!”
하고 허수아비가 말했어요.
호박귀신은
쇠똥구리 똥을 제일 무서워했어요.
“저 녀석이 어떻게 알았지!”
호박귀신은 허수아비가 말하는 것을 듣고 조용히 들판을 빠져나갔어요.
“고마워!”
깡통 로봇은 허수아비가 고마웠어요.
“언제나!
날 지켜줘서 정말 고마워!”
“무슨 소리야!
내가 도와준 게 아무것도 없는데!”
캉통 로봇이 더 크게 말했다.
허수아비는
깡통 로봇이 들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더 고마웠어요.
“더 필요한 것 없어요?
곧 문을 닫습니다!”
허수아비는 들판의 친구들에게 소리쳤어요.
“깡통 로봇도 팔아요?”
하고 들꽃이 물었어요.
“아니!
이제 남은 물건은 제가 쓰고 있는 이 모자뿐이랍니다.”
허수아비가 말했어요.
허수아비도
깡통 로봇은 팔고 싶지 않았어요.
.. 과소비는 자연을 파괴하고 들판을 더럽게 만듭니다.
우리 모두 꼭 필요한 물건만 사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