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도 찾아봐!

김시준 어린이 그림동화 02

by 동화작가 김동석

보이지 않는 것도 찾아봐!



제기차기 -수정.jpg



..


들판에서

제기차기가 시작되었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

철수는 일곱 개를 찼어요.


“영희야!

너도 찰 거야?”

하고 철수가 물었어요.


“응!”

철수가 영희에게 재기를 주었어요.


영희는

재기를 하늘 높이 던졌어요.

떨어지면 발로 찰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재기는 땅에 떨어지고

신발만 멀리 날아갔어요.


“하하하! 하하하!”

친구들이 모두 웃었어요.


“웃지 마!”

영희는 부끄러웠어요.


“다시!

너무 높이 던지지 말고 차 봐!”

철수가 영희 신발을 주워다 주며 말했어요.


“너무 높이 올리지 마!”

친구들이 말했어요.


“알았어.”

하고 대답한 영희는

이번에는 조금 낮게 재기를 던졌어요.

그리고

발로 재기를 차기 시작했어요.


“하나, 둘, 셋, 넷!”

영희는 제기를 네 번이나 찼어요.


“잘했어! 잘했어!”

친구들이 손뼉 치며 말했어요.


영희는 기분이 좋았어요.


“쇠똥구리!

너도 차 봐.”

들판의 꽃들이

똥을 굴리는 쇠똥구리에게 말했어요.


“쇠똥구리야!

너도 차 봐.”

철수와 영희도 말했어요.


“나는!

똥으로 만든 재기를 찰 거야.”

하고 쇠똥구리가 말했어요.


쇠똥구리는

집에서 똥으로 만든 재기를 가지고 왔어요.


“잘 봐!”

쇠똥구리가 똥으로 만든 재기를 하늘 높이 던졌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


“세상에나!”

철수와 영희는 놀랐어요.

쇠똥구리는

제기를 너무 잘 찼어요.


“그만! 그만!”

철수가 말렸어요.


“나도!

똥 재기 차보고 싶어.”

동수가 말했어요.


쇠똥구리는

동수에게 똥 재기를 주었어요.


“으악!

냄새가 지독해.”

똥 재기에서 똥 냄새가 났어요.


동수는

쇠똥구리에게 받은 제기를 찰까 말까 망설였어요.


“빨리 차!

하기 싫으면 내가 찰게.”

영희가 말했어요.


동수는

영희에게 똥 재기를 주었어요.


영희가

똥 재기를 하늘 높이 던졌어요.


“와! 와!”

하늘 높이 올라간 똥 재기는 너무 가벼워서 내려오지 않았어요.


“어떡해! 어떡해!”

친구들이 모두 소리쳤어요.


“쇠똥구리야!”

영희가 쇠똥구리를 불렀지만 없었어요.


쇠똥구리는

벌써 들판으로 똥을 찾으러 갔어요.


“미안해! 미안해!”

영희가 들판을 향해 크게 외쳤어요.


들판에서

제기차기를 한 친구들은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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