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ensive라는 단어

by 잡초

* extensive : 광범위한, 폭넓은.


(ex)

- extensive changes

- extensive experience

- extensive knowledge

- extensive research

- extensive renovation


토익 기출문제를 풀다가 마주한 단어.


선택지에서 extensive라는 단어는 종종 답으로 고르기 모호할 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이 단어를 번역한 한글 단어들의 뉘앙스 때문이 아닐까.


영어에서는 extensive라는 하나의 단어로 쓰이지만, 한글의 경우 ‘광범위한‘ 과 ‘폭넓은’의 뉘앙스는 확연히 다르다.

가령 ‘폭넓은 경험’이라는 표현은 종종 쓰이지만, ‘광범위한 경험’이라는 표현은 어딘가 어색하다.

개인적으로 ‘폭넓은’은 지식이나 경험 등 고정되어 있는 거대한 연못같은 느낌이라면, ‘광범위한‘은 조금 더 동적이고, 변화를 내포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위의 예문들을 각각 어울리는 한글 표현으로 바꿔보았다.


- extensive changes : 광범위한 변화, 많은 변화, 다양한 변화 (가령 음식점 메뉴를 다양하게 늘렸다고 할 때, 광범위라는 표현은 어딘가 과하다.)

- extensive experience : 폭넓은 경험

- extensive knowledge : 폭넓은 지식

- extensive research : 광범위한 연구 (ex : 다양한 분야를 어우르는 광범위한 연구를 시행한다)

- extensive renovation : 대대적인 보수공사 (광범위하게 보수공사를 시행한다는 느낌. 광범위한 보수공사도 괜찮다.)


한글로서는 이렇게 다른 뉘앙스를 영어에서는 extensive라는 단어 하나로 포괄하니 답을 고르는 순간에 망설이게 될 수밖에 없다. 왜 영어와 한글에는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 yellow가 노랑, 누리끼리, 노랜 등의 여러 뉘앙스의 표현으로 나뉘는 것과 같은 맥락일까?

언어란 결국 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담는 그릇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옛날 옛적, 영어를 사용한 사람들과 한글을 사용한 사람들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한 걸까? 그리고 왜 그렇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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