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과 무례함의 사이에서

관계속의 감정 표현

by 내 맘대로 일기

저는 늘 솔직한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에 없는 말은 못 했고, 속에 있는 말은 꼭 뱉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한 솔직한 말들이, 상대에게는 상처로 남은 건 아닐까?’

‘솔직함이라는 이름으로, 결국 내 감정을 발산하기만 한 건 아닐까?’

솔직함과 무례함의 경계는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무례하지 않기 위해 말을 아꼈습니다.
화가 나거나 예민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눌러 담은 감정은 뜻하지 않은 순간에 터져 나왔습니다.
여러 사람에 의해 쌓인 감정이 엉뚱하게도 전혀 상관없는 누군가에게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눈먼 화풀이처럼, 잘못된 대상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참았고, 결국 더더욱 외로워졌습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취미를 찾았다가도 금세 흥미를 잃었고, 누군가 곁에 있어도 여전히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그럴 때 눈에 들어온 것이 운동이었습니다.
운동하는 시간만큼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평화로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거칠고 욕설이 섞여 있었고, 누군가를 쉽게 믿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이 가장 조용해질 때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며 생각하려고 합니다.

기상 후의 유산소 운동, 퇴근 후 헬스장, 샤워하는 순간.

그 시간들만큼은 꼭 저 자신과 대화하려고 합니다.


내가 나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


저는 그것이 지금의 저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덜 흔들리는 내가 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