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화 4
작은 아이와 며칠 전 먹어본 교촌의 메뉴 '레드콤보'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었다.
매워서 물을 한 바가지쯤 같이 먹으면서 호들갑이란 호들갑은 다 떨면서 먹었고, 먹고 나서도 아이스크림을 먹고도 입안이 얼얼하다고 했었는데, 맛있었단다!
녀석은 계속 이야기하다 보니 치킨이 또 먹고 싶다고 했다.
치킨 먹은 지 이틀 지났지만 또 먹기로 했다.
저녁은 치킨으로 결정~
아빠가 일 마치고 돌아올 시간에 맞춰 포장 주문을 마쳤다.
오늘은 60계 치킨의 '크랑이 치킨'이다.
매콤한 맛에 빠진 녀석이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받아줘서 좋았다.
아빠와 함께 포장 주문한 것을 찾아들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조금 멀리에 낯익은 실루엣이 보인다.
얼마 전부터 공부를 시작한 과외 학생이 분명했다.
중1 큰 아이의 친구이기도 하다.
혼자가 아니라 옆에 다른 친구와 함께다.
반가워 손을 번쩍 들어 빠이를 외쳤다~
(난 인사는 어른이 먼저 건네야 한다는 주의이다)
"안녕하세요~"
꾸벅 인사하는 녀석 옆에 있던 친구도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이 엄마세요?
저는 ○○이 친구입니다!"
아.. 요놈 봐라~
저 친근한 느낌 뭐지?
너무 맘에 드는데?
"아... 그래? 넌 이름이 뭐야?"
"네, ♤♤♤입니다!"
씩씩하게. 밝게.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이 이뻐 보였다.
그러고 보니 얼굴도 더 잘생겨 보였다.
순간 내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 한 조각.
우리 ○○이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넉! 살!이구나~
남의 집 아들이 좀 부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