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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6. 2020
치바의 남쪽
도쿄산책 첫 번째 이야기
드디어 며칠전 우리 가족의 이동을 담당해줄 차가 생겼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한적한 시골마을로 가기 위해 우리는 치바의 남쪽 마을을 검색했고,
마치 하와이 같은 분위기의 사진 한 장을 발견, 우리 가족의 첫 산책지로 치바의 알로하 가든을 선택했다.
코로나로 인해 무척 한가한 모습의 알로하 가든은 유료공원으로, 아이들이 간단하게 발을 담글 수 있는 곳과 놀이터 그리고 식물원과 작은 동물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루에 두 번 정도 하와이 쇼(음악과 훌라댄스)를 하고 있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식물원보다는 동물원이 인기였다. 동물 사육장 안에 들어가서 만지는 체험도 있고, 먹이를 사다가 동물에게 주는 체험 그리고 모르모트를 무릎에 앉혀놓고 만져보는 체험 등이 우리 아이들 (유치원, 초등학교)에게 딱 맞는 체험이었다.
이곳에서는 약 2시간 정도 아이들과 구경하고 동물들과 놀면서 출구 매점에서 하와이 풍의 몇 가지 소품을 사고 우리는 바닷가로 이동했다.
아이들에게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체험을 시켜주기 위해 주차장이 있는 근처의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우리가 향한 곳은 하사마 비치라는 곳으로 사람들도 별로 없고, 파도도 완만해서 아이들과 놀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듯했다.
이곳에서는 단지 발만 담그려 했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이곳에서 파도를 놀이터 삼아 한 시간도 훌쩍 넘게 놀았고, 물로 아이들과 내 옷도 모두 엉망이 되어, 근처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주차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어떤 가족은 큰 석유통 같은 곳에 물을 담아와서 주차장에서 간이 샤워를 하는 모습도 보였고, 다음에 온다면 우리는 튜브라고 챙겨서 본격적으로 물에 들어가서 놀고 싶었다.
다음 이동한 곳은 고속도로 타기 전의 큰 휴게소에 들렀다.
세네 가지의 식당 (조개구이, 회덮밥, 초밥, 디저트)과 잘 되어 있는 어판장이 같이 모여 있었다.
내심 아내는 조개구이를 먹고 싶어 했지만, 메뉴가 타베호다이(무한 리필) 밖에 없어서 그냥 패스를 하고 우리는 포장마차에서 팔고 있는 튀김과, 오징어 구이, 옥수수 구이를 먹기로 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아주 저렴하게 팔고 있었던, 대합조개와 마구로회, 신선한 새우를 잔뜩 사 와서 집에서 요리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