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는 좋은 팀장이 된다

#1 아이보다 내가 먼저, 팀원보다 내가 먼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다. 하지만 좋은 부모가 되려고 매일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또한, 좋은 팀장 혹은 팀 리더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 또한 무척 많이 있지만 실제로 노력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 보인다.


노력 이전에 우리는 주변에 좋은 부모, 좋은 리더를 자주 보기가 어렵다. 무엇이 좋은 부모고, 무엇이 좋은 리더일까? 그리고 좋은 부모가 좋은 리더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과연 집에서 잘하는 부모가 회사에서도 잘할까? 반대로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리더는 집에서도 잘할까?


최근 페이스북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 교과서적인 내용이 아닌 실제로 원하는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해 보았다.


2019년 6월 페이스 북에 "팀을 이끌어 가는 팀 리더의 덕목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했고, 84명에게 하트를 받고, 52개의 댓글을 받았다.

그리고 덧글 중에서 중복되거나,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덕목을 중심으로 단어 정리를 해 보았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그중 많이 나온 단어의 순위는 아래와 같다.


1. 솔선수범

2. 일관성, 원칙을 지키는 리더

3. 올바른 목표 설정과 목표를 이루는 힘

4. 경청과 소통

5. 정직성, 투명성

6. 창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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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요소를 현대의 직장인 혹은 사회인들은 리더로서 바라고 있어 보인다.

물론, 다른 내용도 무척 중요하다. 소신이나 책임감 그리고 위기 대처 능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도 무시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솔선수범이나, 일관성보다는 인기가 덜 해 보였다.


그래서 오늘은 '솔선수범'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솔선수범(率先垂範)은 간단히 표현을 하면 '앞장서 모범을 보이는 행동'이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최악의 직장상사는 본인은 뒤에 숨어서 아랫 직원을 '총알받이'로 사용하거나, 아랫 직원의 아이디어나 공적을 훔치는 행위 등을 하는 직장 상사가 최악의 상사라고 한다.

반대로 가장 인기 있는 직장 상사는 본인이 먼저 희생하고, 본인이 먼저 앞장서서 나가는 그런 직장 상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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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우리가 볼 수 있는 Boss와 Leader의 차이가 이런 그림으로 표현이 될 것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Boss 또는 Leader로 활약을 하고 있는지 잘 고민해 보아야 한다.

직장에서 Boss인 사람들은 집에서도 Boss가 되려고 할 것이다. 반대로, 집에서 Boss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직장에서도 Boss의 역할을 하려고 할 것이다.

지금 시대에 필요한 팀장 그리고 가장의 모습은 Boss가 아닌 솔선수범을 하는 Leader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이와 만화 보는 날이라서요"의 책에서도 아이에게 솔선수범을 하지 못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아이보다 내가 먼저" (책 150P)

우리 가족은 아파트에서 조금 유명하다. 아마도 쌍둥이에 삼 남매라서 그런가 보다. 주말에 딸과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함께 탄 아주머니가 딸에게 “참 예쁘네, 안녕.”이라고 먼저 인사를 했다. 딸은 부끄러웠는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아래만 쳐다보았다. 나는 이후로 딸에게 어른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기”라는 미션을 주었다.

다음 날 나는 딸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1층에서 한 아주머니가 함께 탔다. 나는 딸을 쳐다보았지만 아이는 선뜻 입을 떼지 못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 순간적인 눈빛에서 딸의 마음을 읽었다. ‘아빠! 인사는 해 보고 싶은데 도저히 창피해서 못하겠어요.’ 나는 반사적으로 먼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다. 그제야 딸도 같이 인사를 하고 아빠를 웃으며 쳐다보았다. 마음속으로 “고마워요.”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나는 그 순간 깨달았다. ‘나도 하지 않고 있는 행동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었구나.’

사람은 누구나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예쁜 연예인을 따라 하기도 하고 멋있는 친구의 옷을 따라 사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도 좋은 성품의 사람을 만나면 그의 태도와 말투를 따라 하기도 한다. 아마도 인간의 기본 욕구일 것이다. 특히 막 말을 시작하거나 활발하게 활동하는 네 살부터는 엄마 아빠가 하는 행동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고 따라 하려고 한다. 특히 부모가 자주 웃거나 긍정적인 집의 아이들은 역시 잘 웃고 유머 감각이 넘친다. 반대로 조용히 책을 자주 읽는 가정의 아이들은 조용히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매일 TV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는 집에서는 부모가 보지 않아도 하루 종일 TV 소리가 들린다. 아이가 네 살이 되면 본격적으로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자 롤 모델로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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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는 솔선수범을 하지 않으면서 부하직원이나 아이들에게 자신이 생각한 행동을 해주길 바라는 마법과 같은 쓸데없는 주문을 외우고 있지 않을까?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솔선수범 하는 리더가 되려면 배가 아플 것이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명령을 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는 것은 영 불편하고 귀찮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변화되어야 하는 시기에 서 있다. 이제까지 내가 당한 것을 아랫 직원 혹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물려줄 것인지, 아니면 이제부터라도 모든 것을 끊고 새롭게 내가 먼저 행동하는 리더가 될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과 노력에 달려 있다.


좋은 부모, 좋은 팀장이 되는 길은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그 열매는 분명히 달콤하고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 좋은 부모, 팀장이 되기 위해 먼저 움직여 보면 어떨까? 변화는 남이 아닌 나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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