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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Aug 17. 2022

저녁엔 뭐하지?

행복은 가족과

우리집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저녁식탁이다. 

노르웨이에 출장을 다니며 일반적인 노르웨이 사람들이 즐기는 긴 시간의 저녁식탁이 참 멋있어 보였다.

촛불도 켜고, 천천히 먹고 마시며 이야기 하는 그런 시간 오랜기간 우리집에 정착시켰다.


하지만, 난 며칠전 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고, 우리 가족의 그런 저녁 식사는 아빠의 식습관 조절로 자연스레 일찍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니, 뭘 해야할지 막막해 졌다. 

(갑자기, 시간이 남으니 당황스럽네)

어제는 테레비를 보다가 휴대폰을 만지작하다가, 책을 읽으며 조금 안도감을 찾았으나, 아내와 아이들은 영 어색한 저녁이 된 듯 했다.


오늘도 역시 6시전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테레비를 보려 했지만, 잘 보지 않았던 방송들은 적응이 되지 않았고, 새롭게 아이들과 닌텐도 게임을 하려고 했지만, 별로 인듯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테리비를 끄고, 음악을 틀고 게임을 하기로 했다.

(아이엠 그라운드 00 이름 대기~)

(아이엠 그라운드 00 이름 대기~)

우선은 일본어 단어로 과일 이름을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다가 막히게 되면 인디안밥(등을 때리는 벌칙)으로 벌칙을 당하고, 다음은 한국어로, 다음에는 동물이름, 나라이름, 집에 있는 사물의 이름 등등...

꽤 오랜시간 게임을 하다보니, 그중에 웃기려고 하는 아니, 심각하게 생각하는 아이, 벌칙에 복수를 하는 아이... 제 각각의 성격이 나오며 집안은 웃음바다, 긴장바다가 되다가 결국에는 모두 춤추고 웃는.. 

꽤 오랜시간 이런 단순한 게임을 하였다.

 

그동안, 휴가, 주말에는 특별한 이벤트로 저녁시간을 보내고, 평일에는 먹고 마시는 시간이 길어 즐기지 못했던 단순한 가족과의 시간에 큰 감사를 했던 저녁이였다.


빼야할 살이 많아, 당분간은 이런 저녁시간이 유지될 것이다.


갑자기 우리 가족에게 찾아온 3시간의 저녁 자유시간.

오늘은 뭐 하면서 지내 볼까? 

 

보통 가족과 저녁 3시간이 생기면 뭐하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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