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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Aug 18. 2022

개미와 베짱이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보는 즐거움

아이들의 여름 숙제


어제는 쌍둥이 아이들의 여름 숙제로 초등학교 저학년 도서중 개미와 베짱이를 읽는 숙제가 있었다. 

일본 초등학생(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기준)은 모든 방학숙제를 학교에서 지급한 태블릿으로 작성하고 있다. 

게임형식의 수학문제, 읽어주는 동화책등, 우리가 어릴때 하던 탐구생활이나, 그림일기, 공작교실등은 이제 없어졌다고 한다. 


음... 오랜만에 들어보는 개미와 베짱이다. 


옆에 있던 딸도 이 이야기를 들으며 "개미가 이렇게 일하는데, 코로나가 오면 어떨까?" 라는 의문을 제기했고, 이후 우리는 여러가지 가설을 세우며, 꼭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라는 것의 모순을 발견하고 해결책도 제시해보는 생각을 해봤다.


개미의 모순

개미처럼 열심히 더운날 일하고, 추운날 쉬려고 했지만, 지구 온난화로 계속 따뜻한 날이 지속된다면?

겨울이 오기전 개미가 병이 들어 사망한다면?

열심히 일해서 음식을 쌓아놓았지만, 모두 상해버리거나, 다른 개미들에게 도둑을 맞아버린다면?

창고를 지키는 개미 한마리가, 도박중독충 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할 경우

개미가 열심히 모은 식량을 생필품으로 바꾸려 했는데, 환율이나 물가의 움직임으로 가치가 하락한다면


베짱이의 모순

알고보니, 베짱이는 무척 부자였다. 

개미들이 열심히 일해서 음식을 쌓아놓는 창고의 주인이 베짱이라면?

 베짱이는 열심히 노래를 불러 국민 노래를 만들어 저작권으로만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유명한 가수가 된다면?)


이렇게 우리의 삶에는 변수가 많이 있다. 


아이들과 난,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갖고 멀리도 봐야 하지만, 순간순간의 즐거움도 느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베짱이와 개미를 몇대 몇으로 섞어야 할까? 아마도 그 비율은 사람의 가치관, 재능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난 우리 아이들이 모두 개성있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난 어릴때 무조건 개미가 좋은것이라고 배웠던 생각이 난다. 
시대가 변한 걸까? 내가 변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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