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에, 희고 순결한 목련화를 피우리라

by 오백살공주

희고 순결한 목련화를 피우리라

서부지중해 크르즈에서 적어도 폭탄급 에너지를 받은게 맞다. 돌아오고 하루 이틀로 시차적응이 되니 많은 스케줄이 새끼줄로 꼬여 엉켜있고 이제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는데 거리와 폭이 장난이 아니다. 어제는 새벽여섯시 마산으로, 남해로, 여수로~~ 갑자기 생겨났고 조금 충동적이라 결과는 미미했지만 늘 겨자씨만한 믿음를 달구어 튀겨내서 태산을 만드는게 내 전공이기도 하니 이런 시작으로 시동을 건셈이다.


마산은 가고파의 고향이라 언제나 정겹다. 그래서 나는 창원을 간다하면 마산으로 지칭한다. 한 이십여년 전 마산과 진주, 순천과 여수를 함께 다니던 친구가 있었다. 근데 여자분이다. 일을 아주 조용하면서도 내공있게 하던 친구였다. 이번길에 만날까 했는데 내 스케줄이 넘쳐서 약속은 잡지 못했고 통화만 했는데 서울에 있단다. 몸이 안 좋아서 병원치료를 받는단다. ㅠㅠ


다음주 강진이나, 광주, 그리고 누군가는 남해고성과 강원고성을 다 이야기 한다. 내 이름은 방랑객이 추천과 콜이 들어오면 다 방문해야지. 나도 숙성과 발효가 필요해서 토일에는 무림의 고수들이 진행하는 스터디가 있다니 나도 이참에 무림 무리에 들어가 볼까? 할일은 많고 갈곳도 많고 하고싶은 일들도 많다.


어제 일정이 [빡] 쎄긴했다. 집에오니 새벽 세시, 고속도로 올라오며 쉬다가 먹다가 자다가~~ 뭐 또 27일 공연곡 목련화를 연습도 하고. 작은딸 결혼식에 축가도 목련화로 선정했다. 작은 딸이 완전 목련처럼 우아하고 지혜롭고 강인하다. 물론 아내의 판박이지만 점수를 더준다. 아내에게 없는 애교가 있다.


적어도 이번 겨울은 목련으로 봄길잡이......아니 인생의 길잡이로 그저 우아한 길잡이로 많은 사람들에 봄 같은 희망, 뭐 그런걸 많이 나누는 계기가 되어야 겠다. 이제 목련화는 엄정행이 아닌 정병국의 애창가로 희고 순결한 에너지들이 빵빵터지는 테너로 우뚝서는 결과를 만들어야지. 이번에는 꼭 목련화를 내게, 아니 내안에, 내 영혼에 들이부어서 고밀도 에너지로 툭툭 터지게 해야지. 목년화 툭툭 터지는 그 봄처럼 말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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