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이 순산하는 봄밤

by 오백살공주

무심천이 순산하는 봄밤^^

무심천 위로 번지는 분홍빛 다리와

물 위에 길게 풀어지는 네온의 숨결,

그리고 멀리 서 있는 아파트 불빛까지…


청주는 깨어 있는데

강물은 고요히 받아 적고 있네요.


분홍 다리가 물에 완벽하게 반사된 장면은 마치 하늘과 땅 사이에 또 하나의 세계가 열려 있어 숨을 멈춥니다.


빛이 물결에 살짝 부서지면서

밤이 살아 움직이면서 꽃으로 핍니다.


난 언제나 무심천 시민이고

긴 밤을 지키는 무심천 파수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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