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트위터로 쓰기)
속담 초성 퀴즈(ㅌㄲ ㅁㅇ ㅌㅅ) 냈는데
토끼가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급식실 가게 줄 서라고 했더니 계속 쫑알쫑알...
"6학년!"
-"2반!"
"병아리!"
-"(?ㅋㅋ) 삐약삐약?"
"오리!"
-"꽥꽥!!"
"참새!"
-"짹짹!!!"
"바나나!"
-"바나나요...? 바나나가 무슨 소리를 내요?"(웅성웅성)
"그렇습니다. 바나나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바나나처럼 내려갑시다."
이 무슨 아무말 대잔치
평소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가 쉬는 시간에 뚜벅뚜벅 오더니
"선생님, 제가 어제 꿈을 꿨는데요.
급식실에서 제가 발가락을 셌는데 (?)
7개인 거예요. (??)
그래서 선생님한테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셨어여." (???)
코로나 시국, 현장체험학습부터 수학여행까지 몽땅 취소돼서 6학년 애들 입이 댓 발 튀어나옴.
"어디 가고 싶은데?"
-"롯데월드요!" / "에버랜드요!"
"오늘 밤 11시에 꿈에서 만나자.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에버랜드 같이 가자~ ^.^"
-"아아아~~!!!! ~~!~ ㅠㅠㅠ"
그리고 다음날 한 아이가 오더니
"선생님! 저 늦게 자서 에버랜드 못 갔어요 ㅠㅠ 오늘 또 가면 안돼요?" 하는데
넘나 귀여운 것..
세상 아쉬운 표정으로
"어쩐지 기다려도 안 오더라~!!ㅠㅠ" 해줌.
급식에 치즈볼 나온 날,
빨리 밥 먹으러 가야하는데 줄 제대로 안 서고 계속 떠들길래
왕정색하고
"선생님 따라합니다. 치즈볼."
-"치즈볼"
"식으면"
-"식으면"
"맛없다"
-"맛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다시 따라합니다. 치즈볼."
-"치즈볼"
"식으면"
-"식으면"
"맛없다!!!"
-"맛없닼!!!!!!!!!!!!!!!"
엄청난 속도로 내려가서 따뜻한 치즈볼 먹기 성공 히히
쉬는시간, 갑자기 MBTI 얘기로 불타오름.
"얘들아 선생님은 I 성향이 90%가 넘어."
-"헐, 선생님 전혀 안 그러신 거 같아요!!"
"그치?! 선생님 막 너희 앞에서는 이상한 소리도 많이 하고 그러잖아. ㅋㅋ"
-"네..."
...네..?
기후 수업하고 어느 기후에서 살고 싶은지 글쓰라고 했더니
'열대기후는 너무 습하고 건조기후는 너무 건조해서 하나는 물만두가 되고 하나는 군만두가 돼서 못 살 거 같다.'
ㅋㅋㅋㅋㅋ귀여워
추석 앞두고 삼행시 지은 학생
한: 한평생
가: 가족을
위: 위하여~
우리 서윤이 어제 거하게 한잔했니
한글날 앞두고 자주 틀리는 맞춤법으로 받아쓰기 대회 했는데
자신만만하게 이름을 '박종대왕'으로 바꾸고 받아쓰기에 임한 우리반 박 모 학생(6학년)
두 문제 연속 틀린 후 긴급 개명
와!!!!!!!!!!!!!!!!!!!!!!!
사회 시험 채점하는데
안 가르친 줄
A: 선생님! 친구들이 기분이 좋나봐요
B: 학교 오니까 기분이 좋지~!
C: 오늘 공책 받으니까 기분좋지!!
D: 야~! 선생님 보니까 기분좋은거지~!!!
나: 그라췌!!
D: 야~~! 나처럼 사회생활을 잘 해야지~!!(으쓱으쓱)
13살의 사회생활에 놀아나는 중
미술 작품 감상하고 시간이 남아서 퀴즈를 냈습니다.
-이거 누구 작품이게?
-몽규!!!!!!!!!!!!
뭉크였습니다.
세계문화 조사해와서 앞에서 발표+질의응답했는데
발표할 때 덜덜 떠는 친구한테
"괜찮아~ 가족이라고 생각해."
"원래 다 떨려~! 나도 떨리더라."
질문에 대답 못하는 발표자한테
"괜찮아!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야 답 못해도 돼."
그리고 발표 잘 못한 친구한테 제일 큰 박수
다들 천사야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