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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다섯잎이었던 것.

제주도 서귀포시 미도호스텔 로컬라운지 카페에서

by 마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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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제주도에 도착하고 갔던 휴애리자연생태공원에서 찾은 네잎클로버잎이다.

정말 신기했던 건 내가 찢어진 잎을 떼어내고 난 후 네잎이었기에, 사실은 다섯잎이었던 것이다!


여긴 세잎클로버들이 정말 커서 엄청 예쁘다~ 하며 구경하던 중 혹시나 네잎클로버도 있을까?

하며 가볍게 살펴보던 중 바로 발견한 것이다!


한 번 찾으니 이제 두 번, 세 번은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사실 수많은 세잎 중 굳이 네잎을, 다섯잎을 찾는 게 큰 의미는 없다.

그게 행운이라면 말이다.


행운을 찾기보다 일상 속의 행복을 찾고 꾸준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내가 내 인생이 이어지는 데까지

버겁지 않게 꾸준한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쉬러 와있는 제주 여행.

한편으론 컨텐츠라도 하나 찍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 시도도 했지만, 역시나 지금은 모든 것에 너무 지쳐 무언가를 의무감에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건 제대로 쉬는 기분이 들지 않기에 컨텐츠를 찍겠다는 건 포기하고 그냥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과 영상들을 편한 마음으로 올리고 있다.


새로운 것, 평생 내가 언제 우연히 해볼 수 없는 것들을 위주로 의도적으로 찾아서 하루하루 도장깨기 하듯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어제는 갑자기 웨딩드레스를 입고 그 추운 날씨에 바람을 실컷 맞으며 야외에서 사진을 찍질 않나...ㅎㅎ

모두가 추위에 걱정하는 와중에 난 이 역시도 어떻게든 거름이 되고 경험이 되어 어떤 작업이나 순간에 분명 쓰여질 것임을 장담하고 도전했다.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나를 떠올리며 웃기고 이 상황이 웃기며 혼자서도 지루하지 않게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나만의 방법이다.


그래도 제주는 서울보다 훨씬 덜 춥고 영하의 날씨는 아니기에 좀 나은 것 같다.

제주에서 한 달, 두 달 살아볼까 하는 마음에 알바도 구해보고 게스트하우스 스텝도 찾아보는데 마땅히 마음이 끌리진 않아 멈춰있다. 막상 여길 여행해보니 한 달 이상을 보낼 만큼은 아닌 것 같다.

내 기준,,,(금전적 여유도 필요하고 이동에 제약이 꽤나 크기 때문에)


그래서 다음 도전 지역으로 광주 동구 동명동 쪽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보려 시도 중인데 쉽지 않다.

과연 난 이번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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