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모를 공허함이 몰려오는 요즈음
요 근래의 몇 주는 참 이상했다. 없던 근심도 사람들은 만들어내는 걸까?
아무것도 바뀐 것도 없고 나라는 사람도 주변 상황도 그대로인데 문득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밀려온다.
특히 모두가 휴식을 청하거나 자신들의 시간을 가지는 주말의 밤엔 더욱 그렇다.
일기를 자주 쓰는 나지만 항상 그럴때의 글은 조금 다운 톤이었던 것 같다. 이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일기에 손이 가는 경우는 유독 머릿속이 가득해 풀어내고 싶을 때 뿐이다.
혼자 술을 마시며 풀던 밤들이 지나고 이러한 공허함이 생길때마다 즉흥적으로 불러낼 친구들도 마침 없는 무렵 이 공허함은 어디서 오는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나는 외로움이 많은 사람이다.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나가서 바깥세상 이야기를 보고 듣는 것을 좋아한다. 코로나로 그러기가 더욱 힘들어진 요즘 집에서 책을 읽으며 달래볼까 시간 죽이기용으로 제격인 넷플릭스를 볼까 하다가 브런치를 꺼내들었다. 일상속에서 회사나 학교 정해진 물리적 공간 속에서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제한적이고 어려운 것 같다. 남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sns며 기타 활동을 하지 않던 내가 이렇게 나와 잘맞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을 찾으려 애를 쓰는 것도 그 이유에서인 것 같다.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에서는 조금 더 쉽지 않을까.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이러한 공허함을 없애기 위해 가족들과 연락을 더 자주하고 더 자주 얼굴을 보았다. 가족은 항상 소중하고 좋은사람들인 건 변함없다. 하지만 나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 조금은 내가 바라고 꿈꾸는 것에 지친 여러분들이 있다면 혹은 매일의 일상에 조금 질려버린 여러분이 있다면 여러분은 공허함이 몰려오는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