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입의 시대가 말하는 삶의 방향
바쁘다면 바쁜 생활로 인해 책을 제쳐두고 있었다. 아니 읽기는 했었다 소위 남들이 좋다고 하는 그런 책이었지만 도통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고 칼을 빼면 무라도 썰어야 한다는 격언을 떠올리며 겨우겨우 넘겼다. 하지만 중반부쯤 내가 대체 뭘 읽은 건지 무엇을 위해 읽는 건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 과감히 책장을 덮었다. 그리고 읽고 싶었던 책 7~8권을 과감히 주문했다.
뉴타입의 시대는 너무 뻔한 자기 계발서의 비슷한 말들에 조금은 지쳐버렸던 나에게 정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책이라고 말하겠다. 기존의 기성세대와 여태까지의 방향성을 올드 타입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앞으로의 방향성을 뉴타입으로 분류하며 24개의 특징을 엮어 만든 책이다. 24개의 특징 모두 하나하나 버릴 것 없이 와 닿았고 모두 내 삶에 깊게 연관되어있어서 더욱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무엇하나 쉽게 넘길 부분이 없었고 공감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글에 공감을 많이 느끼지 못할 독자들도 있을 것 같다. 하나 여러 방면에서 고민하고 도전하고 다른 표현으론 불안정한 삶을 걷는 나에겐 대부분이 공감되고 맞아떨어졌다. 공감을 못한다면 아마 아직 올드 타입에 머물고 있거나 혹은 뉴타입의 방향을 가보고 싶다 생각은 하지만 실행을 못하고 망설이거나 둘 중 하나 일 것이다. 뉴타입의 예시를 저자는 다양한 근거와 논문, 사례를 들어 뒷받침하는데 이러한 예시들이 꽤나 설득력 있고 그러한 방향을 걷고 있는 나에게는 확신을 주었다. 그중 인상에 남는 몇 가지를 적어보겠다.
규모의 경제는 사라지고 의미를 추구하는 곳이 강점을 가진다. 기존에 대량생산을 통해 생산가를 낮추고 더 많이 팔며 대기업이 독식하던 구조가 사라진다. 이미 물질이 과도하게 풍부한 현대사회에서는 그 물질을 더 많이 공급하기보다는 넘쳐나는 물질들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의미를 가져다주는 상품이 뜰 거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수많은 1인 기업 1인 디자이너들이 난 거기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버, 작가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들 모두 대기업으로서 큰 자본으로 대량의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콘텐츠 속에 아이덴티티를 심고 팬을 만든다. 그리고 그 팬들은 더 이상 그 콘텐츠를 다른 콘텐츠(상품)와 가격적으로 비교하기를 멈춘다. 왜냐하면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더 낫다고 하는 품질적 비교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브랜딩과도 연관성이 깊은 것 같다. 스타벅스 커피나 카카오 프렌즈 굳즈들을 사는 이유는 그 기업이 괜찮은 제품의 상품을 제공하기뿐 만 아니라 그 초록색의 로고가 주는 심리적 만족감이나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의 올드 타입은 전문지식, 한 분야에서의 완전한 집중을 강조했다. 하지만 기업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변화는 빨라지는 요즘, 가변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상황의 변화에 집중하고 상황 속에 적응하며 머물며 상황이 나빠지거나 달라질 경우 상황에 맞게 변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을 뉴타입이라 칭한다. 2020년 우리는 코로나라는 대격변을 겪었다. 오프라인에서 여러 이득을 보던 사람은 하룻밤 사이 손해를 보고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었다. 허나 내 주위에는 오프라인이 중요하다. 코로나가 어서 끝나기를 바란다 만을 외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다. 아무도 이러한 변화들이 언제 올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배달이 증가하고 언택트 시대가 다가온다는 요즘 상황에 변하여 온라인(새 환경)에 적응하고 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사람이 뉴타입이 될 것이다.
이전에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허나 그 정보의 가치 또한 판단하기 어렵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여러 과정이 있기에 '결제'라는 과정이 이뤄지기 위해 많은 과정이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것을 공유한다. 유튜브라는 시장도 무료 정보 공유 비디오 사이트라고 할 수 있으며 각종 사람들의 후기를 담은 블로그 인스타 그램, 1세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 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생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소비가 일어나고 소비를 부추기기 위한 광고 등 여러 서비스들이 생겨난다. 지하철에 왜 불법 노점상들이 많겠는가? 시장(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 독점을 통해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는 지났다. 공유하고 알리며 그것으로 이득을 본 사람들에겐 좋은 피드백을 얻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다른 해결책을 주며 내가 공유한 콘텐츠들이 이로운 영향을 가지며 퍼져나간다. 그럼 사람들이 모여들고 거기서 시장, 즉 나의 채널이 생긴다. 뉴타입은 자기가 가진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며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접한다. 그리고는 향후 미래가 어떻게 될지 평가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예측한 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그들이 엉터리 전문가이기보다는 미래의 특성이다. 예측을 하면 누군가는 예측에 따라 대비를 하게 되고 미래는 계속 변한다. 그럼 이러한 상황에서 취해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 누군가의 예측을 기다리기보다는 바로 나 스스로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상황은 없다. 닥친 상황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들며 실패하면 다시 또 다른 방안을 구축한다. 이것이 뉴타입이다.
기존의 사회는 인내하고 버티라는 모토를 지지해 왔다. 허나 이를 동물세계에 적용해본다면? 그동안 크고 힘이 강한 동물들에게 저항한 상대적 약자들은 멸종해오고 현명하게 도망친 종족들 많이 살아남았다. 그러나 인간사회는 다르다. 왜 그럴까? 저자는 도망이 사회적 구속력을 약화시키고 또 도망친 자의 몫을 나머지 사회 구성원이 떠맡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사회 (특히나 군대와 조직사회)들은 탈출을 나쁜 것으로 간주하려는 움직임이 강했다. 허나 억지로 버티다 못해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을 모르는 등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탈출을 용감히 감행하는 자들이 더욱더 좋은 환경으로 옮겨 갈 것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탈출은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한다고 한다.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하며 버티라는 곳들이 탈출로 인해 점차 없어지는 긍정적인 측면까지 짚어내고 있다. 나는 이러한 탈출을 많이 시도하고 실패한 건 버리라는 아마존의 전략에 빗대고 싶다. 많이 시도하는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성공을 이루었고 이런 많은 시도는 작은 시작에서 비롯될 수 있었다. 방대한 계획을 세우고 큰 비용이 드는 큰 프로젝트가 아닌 작은 시도에서 성과를 남긴 것은 남기고 아닌 것은 배제한다. 이 또한 탈출의 장점이다. 자신에게 맞지 않고 불합리한 것을 참지 못하고 탈출을 감행하는 사람들은 시작도 쉽다. 쉬운 시작만큼 더 다양한 기회를 접할 것이고 한 자리에 머무는 사람보다 더 좋은 맞는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 고 본다. 하나 탈출을 쉽게 포기하고 버린다와는 구분되어아 한다. 탈출은 어디까지나 불합리와 정당하지 못한 압력, 고통에서 벗어나자는 현명한 움직임이지 아무거나 찔러보기 식으로 찌르고 하기 싫으면 그만두는 변덕성이 아니다.
이상 뉴타입의 시대라는 책을 나만의 입맛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골라 적어보았다. 언급하고 인상 깊었던 부분 (처칠이 독일과 영국 전쟁 직전 당시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킨 부분 등)은 많지만 하나하나 언급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내가 지금 있는 위치에서 뉴타입의 시대는 정말 무에서 시작하며 조금씩 배워가며 느낀 것들을 책을 통해 공감하고 확신을 했기 때문에 더욱 좋은 책이었다. 지금 당신이 머문 자리마다 이 책의 맛과 해석이 많이 달라지는 그런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