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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한바퀴 방문기
매력적인 도시, 달랏에서의 두 번째 이야기
소소한 재미가 넘쳐나는 휴양지
by
이재영
Dec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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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깨고 이불을 걷어붙이고 나니 호텔방이 싸늘하게 느껴졌다.
뜨거운 샤워로 몸을 덥히고 나서 달랏에서의 두 번째 일정을 시작했다.
그랩 택시를 타고 도심을 빠져나와 C
l
ay Tunnel로 가는 길옆에는
여러 해동안 사용하여 누렇게 바랜 비늘하우스들이 펼쳐져 있다.
수경재배로 딸기를 키우고 각종 야채를
키워
인근
대도시에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공급한다.
달랏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금방 수확한 파릇파릇한 야채를 아낌없이 내는 것으로
이곳의 황토흙과 온화한 날씨가 식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임을 확인해 주었다.
꼬불꼬불한 산길과 숲 속 호수옆을 느린 속도로 달려 목적지를 향했다.
앞 차를 모는 기사는 그 앞에 다른 차가 없는데도 2, 30km 속도로 차를 몰고
완만한 회전길에서 반대쪽 차선이 다 보이는데도 경고음을 내고 브레이크를 밟는다.
외 길의 회전길에서도 좌, 우 신호등을 켜는 이상한 운전 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탄 그랩 기사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상대방 차속도에 맞춰 운전을 한다.
베트남 기사들은 절대 속도를 내는 법이 없다.
고속도로에서 조차 60km 내로 달린다.
교통법규가 엄격하고 벌금이 높은 이유도 있겠으나
오토바이가 일상화되고 좌우회전과 도로횡단이 수시로 일어나는지라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지책으로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제어가 가능한 속도 내에서 운전을 하는 것이라 추측된다.
그러니 베트남에 오면 답답해하지 말고
언젠가 목적지에 도착하겠지라고 느긋하게 받아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1.2km 길이의 크레이 터널은 달랏의 원시시대와 식민지 시대를
진흙으로 만든 조형물들로 생동감 있게 재현해 놓은 곳이다.
진흙은 비가 오면 관리가 힘들어지므로 외부에 시멘트를 발랐다.
거대한 용이 꿈틀 되는 입구에 들어서면
달랏의 형성과 역사가 담긴 부도형 조각품들이 줄을 이어 전개된다.
기차역, 바오다이궁, 파스퇴르병원, 달랏대학교, 팔래스호텔, 린선사원,
쑤언홍호수
,
달랏시장, 사랑의 계곡 등 달랏의 유명 관광지와 장소들이 조형물로 재현되어 있다.
가장 최근 것으로 코로나 상황을 퇴치하는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달랏 시내에서 약 10km 떨어진 단따라 폭포는 프렌고개 구역 소나무 숲 속에 위치하고
자주 매혹적인 안개에 둘러싸여 있어 '다탐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나뭇잎 아래의 물'이란 뜻이다.
맑게 흐르는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3개의 폭포가 있는데
자세한 설명이 없어 사람들은 하나의 폭포만 보고 서둘러 빠져 나간다.
안내판이 없는 계단길이 있어 호기심에
따라가
봤더니
낙차가 급한 좁은 계곡 끝에 또 다른 폭포가 있었다.
이번에는 위에서 폭포를 내려다보는 형국이다.
폭포 주위에서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롤러코스터를 가미한 루지, 짚라인과 보조선을 잡고 외줄 로프 위를 걷기,
1km나 되는 직선 도르래에 몸을 맡기고 나무 위를 나르면서 숲 전체를 조망하는 활동에 참가할 수 있다.
산 중턱에 있는 폭포를 감상하기 위해서 루지 사용은 필수적이다.
물론 젊고 자신이 있으면 걸어서
폭포까지 가서 천천히
계단을
걸어서 올라오면
된다.
제한된 시간 내 핵심 볼거리를 챙겨보고
달랏의 상징이기도 한 쓰언흐응 호수가를 산책하기 위해 람비앵 광장으로 갔다.
하늘은 푸르고 평화로운 호숫가에서 낚시를 드리우거나
나무그늘 밑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았다.
달랏에서 마지막 식사가 될 점심으로
해산물 볶음밥, 모닝글로리 볶음, 김치와 망고 겉절이 기본 반찬에
가지 찜과 달팽이 요리, 키조개, 홍합, 굴, 총알 오징어 구이를 주문해 먹었다.
풍짱버스터미널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 침대버스를 타고 밤늦게 나트랑으로 돌아왔다.
적응에 빠른 인간인지라 두 번째 침대버스는 그런대로 견딜만했고
강행군으로 지친 몸이라 얼마간 잠을 자기도 했다.
밤이 늦고 도시외곽이라 호텔 찾아가기에 주저함이 있었으나
다행히 풍짱에서 마이크로버스로 호텔 앞까지 데려다 주니 고마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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