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고영준의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집에 있는 물건을 모두 버리면 단순하게 사는 걸까?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만 인간관계를 가지면 단순하게 사는 걸까?
평범한 집, 수수한 옷차림, 가난한 삶을 살면 단순하게 사는 걸까?
착각하지 말자. 단순함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단순함이란 지금 우리가 앉아있는 의자가 '편히 앉을 곳'이라는 '의자' 본연의 목적에 충실함이다.
단순함이란 지금 우리가 신고 있는 신발이 '발을 편히 보호한다'는 신발 본연의 목적에 충실함이다.
단순함이란 우주 세상 만물이 조물주가 창조한 '그 본연의 목적에 충실'함이다.
따라서 인간에게 단순함이란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라.
믿음과 희망을 품고 선량하게 살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할 전부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의심하며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 드는 것은 좋은 생각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순하게 말하라.
올바르게 생각하고 솔직하게 말하라는 것이 우리가 말하기 위해 갖춰야 할 전부다.
화려하고 정교한 문장과 말을 쓰고 유려한 언변으로 사람을 현혹하는 것은 좋은 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순하게 행하라.
작고 사소한 것에, 가까이 있는 것에 충실하라는 것이 우리가 가진 의무의 전부다.
멀리 떨어진 것과 크고 원대한 것들은 매력적이지만 작은 일로 준비되지 않는 자는 해낼 수 없다.
단순하게 욕망하라.
상하지 않은 음식, 간편한 옷, 쾌적한 집, 맑은 공기, 약간의 운동이 우리가 인간이기 위해 필요한 전부다.
자신에게 허락된 모든 것을 누리려는 자는 욕망의 비탈에 서 있는 사람이며, 그 비탈의 경사는 치명적이다.
단순한 즐거움을 찾아라.
내 몫을 적극적으로 해내고, 동료와 친구에게 친절하고 충직하라.
그들의 웃음에서 즐거움을 찾아라.
사치스러운 여행, 맛있는 음식으로 얻는 즐거움은 본질적인 즐거움에 비하면 사소하다.
단순한 삶을 열망하라.
오늘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발을 떼라.
행복은 절대 멀지 않은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