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춰주는 빛

어둠이 있었다

by 이논

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길을 걸었다.

빛은 내가 걸어가는 길을 밝게 비춰주었다.

나는 빛이 비춰주는 길을 따라 걸어갔고,

어느덧 빛이라는 존재가 익숙해졌다.


길을 걸어가다 건물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문을 열고 들어갔고,

내가 들어가자마자 문은 ‘쾅’하고 닫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 눈앞을 비춰주던 빛이 없으니

두려움이 가득 찼다.


나는 두려움이 가득 찬 내 몸을 이끌고

손을 더듬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건물 틈에서 빛이 들어왔다.


나는 그 빛을 따라가며 앞으로 나아갔고

어느덧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다시 내 눈 앞을 빛이 비춰주었다.

어두운 건물 안에 있어봐서 그런지

빛은 이전보다 더욱 밝아보였다.




이 글은 불행과 행복의 관계를 고민하다가 쓰게 된 글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두 감정을 모두 겪는다. 나 역시 그랬다.


삶을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어둠에 들어서는 순간이 있다.

나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고, 그때의 나는 어둠에서 헤매고 있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주변의 도움 덕분에 그 어둠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어둠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알게 됐다.

내 옆에 있는 빛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밝음이 사실은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그래서 이 글에서는 빛을 ‘행복’으로,

건물 안의 어둠을 ‘불행’으로 비유했다.

그리고 그 건물은, 그 당시 내가 선택했던 경험을 의미한다.


어둠을 지나오고 나서야 빛이 더 선명하게 보였던 경험을 나는 이 글 속 장면으로 담아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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