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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흰 개와의 이별 이야기 - 5
2018년 7월 9일
한 밤의 양화대교. 다리 위에는 바람이 모인다. 바람을 가득 안고 싶어 자꾸만 두 팔을 하늘로 뻗는다. 자연스레 뒤로 젖혀지는 머리. 깊고도 뿌연 곤색 하늘은 개의 눈을 닮았다. 사정 없이 부는 바람. 너의 털을 닮은 구름들이 흩어진다.
개가 달린다. 늘 그랬듯이 나를 부드럽게 감쌌다가 멀리 내달린다.
아무 마음도 들지 않았다. 나는 언제든 너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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