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 철폐 <이상적인 가족 1>

미션 1: 가족들과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치킨 or 짜장면 시켜먹고 놀기

by 혆ㅎ

상대방: "00씨는 주말에 뭐하세요?"

나: 가족들이랑 공원에서 텐트치고 책읽고 짜장면 시켜먹으면서 수다 떨어요!! 진짜 좋아요!!!

상대방: (의심, 못믿겠다는 눈치의 표정)


다 큰 성인 2명(26살,27살) + 부모님으로 이루어진 가족사이

저렇게, 주말에/ 그것도 공원에서/ 책을 읽어?/

그렇게 보내는게 가능하냐고 하면 자랑스럽게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날씨 좋은 5월,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요즘 같은 때에

일요일 오전 늦게 일어나 청소를 하고 차로 5분 걸리는 공원에 텐트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익숙해졌다.


예전에는 텐트치는 것을 번거롭고 어려워했는데 요즘엔 각자 맡은 일처럼 척척 해내고 있는 걸 보며

우리 가족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 기쁘다.


어떻게 이런 가족 문화가 가능했냐고 하면,

가족 내의 대화가 수평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나와 동생이 활발하게 우리 의견을 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친밀함을 마음껏 엄마아빠한테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즉, 엄마와 아빠와 대화할 때 어려움, 불편함 없이 즐거워서 가능한 것이다.


공원에 가면 우리 가족의 주제는 주로 각자에 대한


1. 불만 (왜 늦게 들어와?, 소파 아래에 자꾸 누가 ~~두는거야? ),

2. 걱정 (지금 00한테는 **를 해야지, 우리 차는 언제 바꾸지?),

3. 제안(그러면 소파 아래 ~~는 ~~하자, 점심에 치킨먹을래? 짜장면 먹을래?)

4. 장난( 엄마 뱃살 만지기, 아빠 배에 눕기)


이고 이러한 주제로 대화를 하다보면 확실히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다.


대화도 하고 각자 핸드폰을 가지고 놀거나, 공원을 돌거나, 책을 보고 난 뒤에는

짜장면이나 치킨을 시켜먹고 그 뒤엔 카페에서 음료수를 사서 먹는다.


그렇게 놀다 3-4시엔 집으로 돌아와 삼겹살로 마무리하는게

우리가족의 행복한 주말 루틴이다.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이러한 가족 문화는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게 아니다.

물론 우리가족도 완벽한 가족이 아니고 서로에게 준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이 상처들을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고쳐왔기 때문에 방법을 알고 있고 자부심도 있다.


그런 점에서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당부드리고 싶다.

예의나 체면도 중요하지만 가족과의 친밀감을 위해서 자녀의 생각을 물어보는 환경을 늘 만들어주었으면!


반대로 다 큰 자녀들에게도 부모님과의 관계 개선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부모님에게 어떤 생각이나 시점을 물어보면서 가족의 분위기는 바뀔 수 있고! 그게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상처 받은 그 시간을 잊을 수 있는 건 앞으로 만들 가족간의 친밀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가부장제가 없앤 가장 중요한 가치인 '소통'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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