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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가 평소 어떤 연예인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잖아요.
물론 어떤 연예인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제가 치는 곡들을 보면
제가 그 곡들을 닮은 건지,
그 곡들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치는 곡들은 꼭 나 같아요.
그래서 새로 연주해보고 싶은 곡을 찾으면 설레는 건가 봐요.
저는 제가 쓴 소설이 F. 스콧 피츠제럴드를 닮았고,
글을 기반으로 만든 예술이 작가 이상을 닮았다는 얘길
듣고 싶은 것처럼, 제가 쓴 글이나 글쓰기 방식이
제가 치는 피아노 곡을 닮았다는 얘기도 듣고 싶어요.
특히 드뷔시와 쇼팽이요! 아, 얼마 전부터
쇼팽의 야상곡에서 영감을 받아 밤의 정서와 정취를 표현한
작품을 쓰고 있어요. 그 작품이 그 뮤즈를 닮았으면 좋겠어요!
<둥글게 둥글게>
- 내 원체 무용한 것들을 사랑하오
- 마지막 편지
- 샴페인 잔에 담은 우유
- 천 냥 빛
- 하농
- My Life but Better
이런 편지를 쓰는 나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고 싶다면
https://brunch.co.kr/@eerouri/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