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발칙

새로운 토끼와 거북이

<토끼와 거북이> 각색 동화

by 전해리







새로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전해리 각색













옛날 옛적, 한 거북이가

철학자 토끼에게

달리기 경주를 하자고 청했어요.


"철학자 토끼야, 나랑 달리기

경주하지 않을래?"







철학자 토끼는 그 이유가

궁금했어요. 그래서 거북이는

그 이유를 말해줬어요.


"왜?"

"누가 더 빠른지

시합해보는 거야!"



이유를 들은 철학자 토끼는

거북이의 청을 거절했어요.


"나는 누가 더 빠른지

겨루고 싶지 않아.

시합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이기고 지는 건

아무 의미 없어.

게다가 누가 더

빠른지가 왜 중요한 거야?"






시무룩해진 거북이는

예술가 토끼를 찾아가

달리기 경주를 하자고 청했어요.


"안녕? 예술가 토끼야.

나랑 같이 누가

더 빠른지

겨뤄보지 않으련?"









예술가 토끼는 거북이의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토끼와 거북이는

같은 출발선 앞에 섰어요.


"달리기 정말 재미있겠다!"










준비... 땅!

거북이는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런 거북이 옆으로

예수락 토끼는 깡총깡총 뛰었어요.


"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거북이는 열심히

뛰고 또 뛰었어요.

그러다가 예술가 토끼를

따라잡았어요!

그런데 예술가 토끼는

달리고 있지 않았어요!


"너, 안 뛰고 뭐해?"

"여기 있는 꽃을 관찰하고 있어!

난 달리기 안 하고

꽃을 보고 싶어!"





섭섭해진 거북이는

운동 선수 토끼를 찾아가서

달리기 시합을 청했어요.

운동 선수 토끼는

흔쾌히 수락했어요.


"운동 선수 토끼야,

넌 운동을 좋아하니까

나랑 누가 더 빠른지

겨뤄 보지 않을래?"

"나야 좋지!"





운동 선수 토끼와 거북이는

출발선에 섰어요.

"준비, 땅" 하려는데

운동 선수 토끼가 거북이에게

제안을 하나 했어요.


"우리 달리기 하지 말고

수영하는 것 어때?

네가 수영을 잘하니까

내가 수영하는 것 좀

도와주지 않을래?"






거북이는 달리기 시합을

하는 대신 운동 선수 토끼에게

수영을 가르쳤어요.

토끼는 즐거웠지만

거북이는 속상했어요.


"정말 재미있어! 고마워, 거북아!"

"응..."







육지로 올라온 거북이는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그런 거북이에게

철학자, 예술가, 운동 선수 토끼가 다가와

왜 우는지 물어봤어요.


"거북아, 왜 울어?"

"아무도 나랑

달리기 시합을

하고 싶어하지 않아!"







토끼들은 거북이에게

왜 경주를 하고 싶은지

물어봤어요.


"너는 왜 뛰고 싶어?"

"뛰면서 무얼 발견해?"

"뛰는 게 즐거워?"


"사실 잘 모르겠어..."






거북이는 토끼들에게

사실을 털어놓았어요.


"사실은 말야,

전에 못된 토끼가

나보고 달리기도 못하는

느림보라고 놀렸어.

'너는 정말 느려!

네가 이길 수 있는 토끼는

세상에서 없을걸?"

그래서 너희 토끼들을

달리기로 이기고 싶었어!"






토끼들은 거북이의 사연을 듣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토끼들도 사실을 말해주기로 했어요.


"그랬구나, 거북아.

그렇지만 그런 못된 토끼가 하는

못된 말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








운동 선수 토끼는 거북이의

자신감을 북돋았어요.


"너는 수영을 참 잘하잖아!

다른 토끼들도 너한테

수영을 배우고 싶을걸?"

"맞아, 나는 수영을 잘하지.

다음에 수영 또 알려줄게."







예술가 토끼는

거북이의 자부심을 일깨웠어요.


"너는 느리게 갈 수 있어서

남들보다 더 많은 걸

볼 수 있어!"

"맞아, 뛰어 가느라

보지 못하는 꽃을 볼 수 있어!"







철학자 토끼는 거북이의

자존감을 찾아줬어요.


"남과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어.

네가 좋아하고

너만 잘할 수 있는 걸 하면서

거북이 너의 존재 이유를

찾는 거야.

비교를 멈추고

너 자신으로 살아."

"꼭 그럴게. 고마워."






그 이후로 거북이는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거북이가

되었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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