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글과 커피.
모든 형태의 향기.
형태의 향기들.
기억의 구조의 발향.
이에 따르도록 하자.
다른 길은 없다.
공항에 떠다니는 을들.
교통 약자를 실은 휠체어를 밀고 공항을 걸어다니는 항공사 지상직 직원들.
교통 약자를 인솔한다는 의미에서 협의의 시공간적으로 갑의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돈을 주고 서비스를 산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회사가 고용한 부품이라는 의미에서, 즉 서비스직이라는 점에서 을이라고 볼 수 있다.
글을 보면,
글자를 보면,
글자를 쓰면,
마음이 안정된다.
그러나 글을 쓸 땐, 마음이 요동치고 도무지 마음이, 내맘대로 길들여지질 않는듯하다.
한동안 술과 유튜브, 인스타 등, 아주 쉬운 방법으로 내 마음을 흔들어 내가 나를 찾을 수 없게 하는 것들에 나를 내맡겼던 것 같다.
근데 그게 너무도 재미가 없어졌다. 결국, 길이 아니었던 것이다.
재밌고 싶어서, 이제 어렵게 가려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유시민 작가님의 글을 읽다가는, 커피향이 고파져서 커피 한잔 내려마시고 그 향에 취해 쓰는 글.
글이 어째 거꾸로 간다.
난 이런 커피향, 차향, 그리고 내가 지금껏 가져온 많은 애정하는 사람들과의 기억속에서 나는 쿰쿰하고 정겨운 냄새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거 하나 자랑 삼아, 그거 하나 길로 삼아, 이제 흔들리지 않고 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