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수집가로서 살고있는 재능 없는 한 소시민의 자기 소개
최근 발행한 글에 댓글로 무엇을 '은밀히' 수집하는지를 글을 통해 힌트를 알려달라는 댓글에 답변을 하면서 잊고 지낸 사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가장 먼저 만날 많은 작가님들과 독자님들에게 전해드릴 인사이자 자기소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투박하지만 진실함을 담아 늦은 자기소개와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나의 인생을 복기해본다면 매 순간 항상 타자의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주도하지 못하고, 흐름에 이끌리고, 진실로 좋은 평가를 들은 기억이 거의 삶의 기억 속 페이지에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소외되고 고립되어 부재했던 대인관계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상실하는 것이 두려운 겁 많은 소년이었기 때문입니다. 겁 많은 아이에게 우연히 찾아온 한 시립극단의 수업을 통해 받은 칭찬 한 마디.
"잘하네."
그 순간 '나'를 타인으로 부터 자신의 존재를 인지받은 순간이자
은밀한 수집가로서 살고 있는 현재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예술을 하고 싶어 도전하는 과정을 겪었다, 그렇지만 보통의 사람들처럼 입시에 실패해서 성적으로 학과와 대학교를 선택하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지만 마주한 현실은 넘을 수 없는 높은 재능의 벽을 보며 좌절하는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술로 자신을 삶을 증명하고 영위하고 싶었던 저는 예술가를 포기하고 분야에 남아 향유하고자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사유를 빙자한 비겁한 실용주의자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로 현재도 저에 대해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소심한 직장인이 되어 현재 존재를 감추며 살아가는 현재의 성격과 모습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간절한 발버둥이 닿은건지, 아니면 신의 은총을 받아 기회가 주어진 것인지, 이도 아니라면 둘 다이거나 자신이 자각할 수 없는 초월적인 힘이 발현된 것인지 모르지만, 여러 공연제작사에 경험을 쌓는 삶을 살며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행운을 받아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저는 남들이 이야기하는 엘리트 코스와는 정 반대의 길을 통해 살아가면서 어느새 삶에 예술이 가장 친하며 삶의 응원을 받는 존재이자 관계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 많은 예술과 문화를 수집하며 세상을 배우고 바라보는 은밀한 수집가로 현재 살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수집하는 행위는 각자의 형태와 규모 목적이 다르지만,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한 경험적인 행동.'
개인적인 사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십 억의 속한 소소한 본인은 평소에도 소소하게 수집하는 것에 대한 강한 열망과 욕망을 원동력으로 은밀히 수집한 예술을 사유하고 분석하여 기록하며 생각을 나누고자 브런치에 글을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은밀히 수집하는 행위를 하면서 가슴 속에서 속삭여지는 저 만의 문장이 있습니다.
"숨겨진 욕망은 언제가는 가슴 밖 미세한 틈으로 새어나오는 법."
그렇기에 인간은 욕망을 갈구하고 탐구하며 쫒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존재하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동일한 존재 중 하나기에,
내가 오랜 시간 품어온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우둔한 아해로서 수집의 감정과 감상의 경험을 담는 시발점으로 이곳에 글들을 성실하고 꾸준하게 담아내고자 합니다.
'기록'이라는 '기억'으로 '기술'하는 인생.
매순간 모든 것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으며, 잘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를 아는척 쓰는 글솜씨가 없습니다.
그래서 삶의 원동력이 된 예술과 문화 그리고 문학등 기억에 강렬한 파편이 되는 경험을 '기술'하여 도시의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관철하고 바라보기에도 벅찬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짧은 소회를 적으면서 전하고자 하는 바는, 가장 삶의 영역을 많이 점유한 공연, 전시를 수집하는 <문화>를 중심으로 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후에는 역량이 늘어 미식을 수집하는 <음식>, 문장을 정독한 <도서>, 새로운 세계를 관찰한 <여행>등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소소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지금은 이대로의 모습에 만족하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은밀하게 수집해서 욕망을 표출하는 은밀한 수집가입니다!"
도시의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작성자이자 관찰자이며 수집가인 은밀한 수집가는 여러분들에게 다시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은밀히 수집한 경험을 기록하고 기술하여 브런치이라는 거대한 광장 속에서 글로서 인사드리겠습니다.
2025년이 끝나가는 12월 초입에 늦은 인사와 소개에 송구스러움을 전하며 앞으로 만나실 수많은 작가님들과 독자님들을 기대하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