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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에 관하여

어느 연구자의 일기

by 김박사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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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이란

뉴턴의 제1법칙, 흔히 "관성의 법칙"이라 불리는 물리 법칙은 우리 일상의 철학적 이해에 깊은 영감을 준다. 물체는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는 이 법칙은, 삶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모멘텀은 무엇일까?


물리학에서 모멘텀은 운동량으로 일반적으로 질량과 속도의 곱이다. 더 쉽게 말하면, 관성에 시간을 곱하면 모멘텀이 된다. 즉 정지해 있던 물체를 원하는 속도로 가속시키기 위해서는 힘을 일정 시간동안 가해야 하며 반대로, 관성으로 지속해서 움직였던 물체를 멈추려면 힘이 오랫동안 가해져야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모멘텀을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행동과 습관이 축적되어 점점 더 큰 영향력과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힘' 을 의미한다.



작은시작이 큰 모멘텀을 만든다.

삶에서 큰 모멘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작은 습관의 힘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마치 작은 눈송이가 굴러가며 눈덩이를 만들 듯이, 작은 행동도 꾸준히 반복되면 점점 더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10분씩 독서를 하거나 명상을 시작하는 사소한 행동도 시간이 지나면 커다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변화만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적‧감정적 상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작은 움직임은 점차 익숙함을 만들고, 익숙함은 스트레스를 줄이며, 이는 다시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꾸준함은 단순한 반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꾸준함이 쌓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결국 우리의 정체성이 된다. 그 정체성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목표를 결정짓는 원동력이다. "작지만 꾸준한 행동"이라는 씨앗은 시간이 지나 큰 나무로 성장하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큰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삶의 작은 습관으로부터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그 크기를 늘리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



모멘텀은 지속가능해야한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큰 모멘텀을 한번에 만드려고 하면 고장이 난다. 예를 들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 '새벽 6시부터 매일 10키로 씩 달리기' 라는 큰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하자. 첫날은 어찌저찌 하겠지만 이미 둘째날부터 관절은 고장나고 근육에는 큰 손상이 가해질 것이고 몇달을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즉 모멘텀이 생성되지 않는 것이다. 즉, 지속 가능하지 않은 계획과 실행인 것이다.

단, 최종 목표를 '새벽 6시부터 매일 10키로씩 달리기' 라고 정하고 시작을 '오전7시에 매일 2키로씩 달리기' 로 해놓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지속시키면 결국 몇달뒤에는 '새벽 6시부터 매일 10키로씩 달리기' 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몸이 되어 있을 것이다.



모멘텀으로 유한한 시간을 무한으로 만드는 법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동일하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168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삶의 깊이를 결정짓는다. 주어진 시간을 깊고 농도 있게 사용하는 사람은 유한한 삶의 경계를 넘어서 무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집중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거나 중요한 인간관계를 돌보는 데 투자한다면, 그 시간이 결국 자신과 주변에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곧, 삶을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창조"하는 과정으로 전환시킨다.


모멘텀의 관점으로, 꾸준함이 모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일을 진행하는데에 스트레스가 없어진다. 그렇게 생긴 마음의 여유는 창의력으로 도약하고 창의력이 높아질수록 고도화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같은 시간동안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의 양과 업무의 Depth가 달라진다.


삶의 모멘텀을 만드는 것은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작은 시작이 모이고, 그 시작들이 견고한 흐름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어느새 자신도 몰랐던 방향으로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쏟을 것인지, 지금 선택한 작은 습관이 미래의 모멘텀을 결정짓는 출발점임을 잊지 말자.

기억하라.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다. 그 시간을 얼마나 깊고 농도있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유한한 삶을 무한의 영향력으로 바꿀 수 있다.



결론

지속적으로,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바꾸는 모멘텀이라는 지렛대를 움직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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