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십년후그라운드 Jun 08. 2021

전시기획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미술

10년후그라운드에서 만난 김노암 감독님의 '현대미술 이야기'

우리는 '미술', '전시'라고 하면 마냥 어렵게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요. 저도 그래요, 특히 추상화 라는 이야길 들으면 저 같은 경우에는 순간 움찔 하기도 해요. 내가 이걸 본다고 알까? 아 역시 전시는 어렵다. 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어요. 뭔가 전공자들만이 통하는 감성이라는 게 있을 것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10년후그라운드에서 만난 김노암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 하게 되었는데요.  


2014년 문화역서울284의 첫 상근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며 <여가의 새발견>展과 <커피사회>, <호텔사회> 등 전시흥행에 성공하며 꾸준히 대중들을 만나고 있는 김노암 감독님의 강의가 지난 2020년 10월 29일에 10년후그라운드에서 열렸어요. 감독님께서는 다양한 전시경험들을 이야기 해주시면서 '전시'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현대미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는데요.



ⓒ 김노암

현대미술이란(contemporary art ,現代美術) 정의와 시대적 경계는 많이 모호한편이지만 대략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미술을 의미해요. 흔히 현대미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실제로 이 개념에 대해 명확히 정의하기는 많이 막연하죠.전위적인 조형작품과 퍼포먼스, 행동적인 예술관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요셉보이스(1921~1986)는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라는 명언을 남기셨는데요. 


그는 고정적인 예술가의 개념을 거부하고 자유를 지향했다고 해요. 보이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직업에서 "잠재적 창조자로서 재능을발휘할 수 있으며 모든 삶의 형태는 예술 작업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노암 감독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감독님께서는 현대미술은 인간의 삶, 생활, 일상으로부터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보셨어요. 모든 미술이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였죠


감독님은 "많은 사람들이 현대미술이 어렵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고정관념일 뿐이며 전시는 어렵다 쉽다의 문제라기 보다 작가와 작품을 다루는 주제나 지향점이 무엇인가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고 누구한테 이 전시가 중요한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이 말씀을 듣고 되게 띵- 했었는데요. 지금까지 단순히 전시를 볼 때 이 작품이 "내가 보기 쉬운가? 어려운가?"에 대한 초점만 맞추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감독님의 이 말씀으로 제가 전시를 바라보는 관점이 잘못되어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감독님께서는 '현대미술'과  그리고 인생을 살아갈 때 필요한 이야기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저의 인생 문장이 여기서 하나 탄생되었는데요 바로, '타인의 욕망을 위해 살지 말자'라는 문장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는 타인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인생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감독님은 말씀하셨어요. 내 스스로의 욕망을 실현하면서 살기에도 부족한 짧은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감독님도 그런 때가 있으셨다고 해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신 시절도 있었지만 감독님 경험상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공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력하게 함게 나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 속에서 나의 욕망과 꿈이 뒷전이 되진 않았는지 일부로 모른척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죠.


우리가 어쩌면 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것도, 어느샌가 우리의 머릿 속에 '미술은, 전시는 어려워'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일 수 있어요. 그 생각이 진짜 나의 생각인지 타인의 생각인지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요? 예술이 우리의 삶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가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에 깊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지만 작품을 볼 때 이 작가와 작품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있고 무엇을 지향하고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10년후그라운드의 공개특강이 아니였으면 계속해서 어렵다고 느꼈을 '현대미술' 이었지만 강의덕분에 열린

마음으로 보게 되었어요. 더 자세한 강의 후기가 궁금하다면 10년후그라운드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 

https://blog.naver.com/10y_ground?Redirect=Log&logNo=222142342203&from=postView 

*강의 내용 저작권은 10년후그라운드와 강사(김노암)에게 있습니다. 

                                                                                                                                                        by.jun


매거진의 이전글 환경을지키는'제로웨이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