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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론즈실버 Aug 22. 2024

#38. 코로나를 막아 보려는 우리 집 비장의 카드

마스크 말고 손 씻기 말고!

이놈의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다시 활개를 친다. 사실 저번 코로나에 비하면 중증도가 떨어졌다는 말에, 무섭지는 않다만 그래도 며칠간 끙끙거리며 아플 게 겁이 난다. 어쨌든 아프면 고생이다.  


 이제 요가를 한 시간 반 내리 수련해도 쉬이 지치지 않는 나는, 꽤나 면역력이 좋다고 할 수 있는데..., 슬프게도 남편의 면역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아무리 면역력이 좋고, 걸리지 않은 들, 방 한 칸, 거실 하나 있는 우리 집에선 남편이 걸려버리면 영락없이 나도 걸려버리는 게 문제다.


이럴 땐, 간호사로서, 나름의 의료인인 내가, 남편을 꽤나 들들 볶아 함께 하는 세 가지가 있다. 효과가 좋아서 영업하고 싶은 그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나갔다 와서 꼭 가글 하기.

겉표지에도 99.9% 세균이 사라진다고 한다. 진짜일까.

이제 어지간한 국민들은 나갔다 와서 손을 씻는다.

예전엔 그리 철저하게 안 했던 것 같은데, 이것도 코로나 이후로 확 굳어진 습관인 것 같다. 근데 입을 헹구는 건 잘 안 한다. 생각보다 습하고 따뜻한 입안에 세균이 많다. 밖에 나가서 얘기를 했거나 사람 많은 곳에 다녀오면 반드시 가글을 해준다. 중요한 건 반드시 목을 젖히고 어린이처럼 아르르르르~~ 를 해줘야 한다.

나름 과학적으로 설득하자면, 물로만 손을 씻어도 93% 세균이 제거된다. 그러니 입과 목에도 물로 씻어주면 그만큼 세균과 바이러스가 씻겨지지 않을까.




두 번째, 비타민 C 많이 먹기. 일명 메가도즈.

매일 내게 영양제를 배식받는 남편의 손.

건강기능식품은 도움이 된다, 안된다 학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 플라시보 효과일 뿐이라고 하더라도, 정신적인 믿음이 사실 가장 큰 도움이 될 때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때론 믿는 게 전부다.  


 우리 집은 원래 자기 전에 비타민 C만 3알을 먹는다. 만약 컨디션이 안 좋으면 점심 2알, 저녁 4알까지 늘린다. 원래 메가도스가 최소 2mg ~ 6mg  걸로 알고 있긴 한데, 뭐 처방받아야 하는 의약품은 아니니까 대충~ 그냥 조금 많다 싶게 먹는다.


나는 7년 전부터 메가도즈를 이어오고 있는데, 아직 나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신장 결석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먹고, 신장 질병이 있음 안 먹는 게 낫다.




마지막으로, 아 이건 진짜 언제가 꼭 브런치에 써서, 많은 분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다. 꼭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반년을 벼루어 왔다.


제일 비장의 카드인 코세척!

코세척을 처음 해 본건 올해 1월 즈음의 겨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한참 건조한 날씨에 코피도 자주 나고 비염도 심하고 축농증도 오고, 후비루(목 뒤로 뭔가 자꾸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증상이 생겨서, 유튜브의 알고리즘의 안내에 따라 시험 삼아 한번 했다가 광명을 찾았다.


비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만 있으면 붙잡고 꼭 해보라고, '원래 숨 쉬는 게 이렇게 시원하고 개운한 거라고!' 절절하게 애원한다. 나는 친구한테 직접 선물까지 해본 적이 있다. 한번 꼭 해보라며.


생활때가 그대로인 주전자, 광고가 아니란 증거다. 한번 팔팔 끓여서 식혔다가 쓰기 바로 전 40도로 올려서 사용한다.


코세척을 하기 전까지, 나는 백태도 있었고 항상 호흡이 답답했다.코세척을 하면서 백태도 줄어들고 내가 입냄새를 스스로 알아챌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정말, 코세척 하고 숨을 쉬면 진짜, 호흡이 새롭게 느껴질 지경이다. 시원하고 머리가 개운하고..., 여하튼 정말 호흡의 질이 달라진다. 하물며, 유튜브에 보면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선생님도 엄청 전도하신다.


아 근데 코세척할 때 진짜 중요한 게 바로 방법이다. 대부분 위쪽 코에 노즐을 대고 아래쪽코로 흘려 넣는데 이러면 부비동은 청소되지 않아 개운함이 반감된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다. 자세한 방법은 이 유튜브를 보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까지 최선을 다 했는데도 걸린다면, 그냥 받아들여야겠지만,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 아프면 정말 나만 고생, 사실 가족이 전부 다 고생이다. (그리고 남편이 정말 엄살 쟁이라서 미리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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