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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오카리나 ‘강물처럼’, 선율로 물드는 가을

강물처럼 흐르는 소리와 함께하는 나의 작은 무대

by 김영신

는 요즘 한국식 오카리나를 연습하고 있다. ‘강물처럼’이라는 이름의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데, 창단 멤버로 시작해서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도 오카리나 연주는 여전히 쉽지 않다. 새로운 곡을 만날 때마다 늘 다시 배우는 기분이랄까.


생각해 보니 내가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악기를 잘 연주하려면 귀로 먼저 충분히 들어야 하는데, 듣지 않고는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가 연주하는 한국식 오카리나는 특히 한국적인 정서와 참 잘 어울린다. 국악이나 트로트 같은 노래를 오카리나로 불면 감성이 훨씬 진하게 배어 나온다. 은은하면서 따뜻한 소리가 마음을 울려서, 듣는 분들께도 작은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한테 오카리나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마음을 채워주는 소중한 친구 같은 존재다.


‘강물처럼’은 선생님들이 모여 만든 오카리나 동아리다. 은퇴하신 선생님도 계시고, 새롭게 들어오신 선생님도 많아서 세대가 다양하다.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분들과 함께 연주하니 음악이 더 풍성해지고, 자연스럽게 인연도 깊어진다.


특히 매년 10월에 열리는 정기 연주회는 우리 동아리의 가장 큰 행사다. 그동안 연습한 곡들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순간은 늘 긴장되지만, 또 그만큼 뿌듯하고 행복하다. 무대 위에서 오카리나 소리가 강물처럼 흐를 때, 우리는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낀다.

오카리나는 나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에 울림을 주는 악기다. 아직 부족하고 서툴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무대에 오르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앞으로도 한국식 오카리나와 함께 음악의 즐거움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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