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닿는 글이 따로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글을 쓸 때도 내 마음에 닿는 글이 따로 있다. 마음을 쓰는 글이다. 마음을 쓴 글이라고 해서 무조건 누군가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다. 오직 나만의 경험일 수 있는 정말 매우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글이란 그 사람과 나의 공감이 연결될 경우를 말한다. 공감이 되는 글은 읽는 순간 마음에 와닿는다. 좋은 글이라고 해서 모두 마음에 닿거나, 마음을 위로하는 글은 아니다.
마음에 닿는 글을 쓰고 싶은 것은 모든 작가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닿지 않는 글을 독자가 공감할 리가 없고 공감할 수 없는 글을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다시 찾아서 오래도록 다시 읽어 줄 리는 없기 때문이다.
작가의 삶은 오롯이 글이 된다. 개개인의 삶이 각자에게는 전부인 것처럼 작가의 삶은 아무리 에둘러 표현해도 발행된 글에 고스란히 드러나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이기 이전에 나 자신의 삶을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소소한 다짐을 한다. 무엇이 되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나 되려고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나로서 존재하고 그대가 그대로서 존재하며 서로의 이음이 공감하려면 글작가는 글을 써서 발행해야 하고 독자는 그 글에 마음을 연결해서 읽어 주어야 가능하다. 마음이 연결되는 그물망을 상상하면서 나는 자꾸만 힘을 내어본다.
그림 출처: 게리 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