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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

by CMSC CURATION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명곡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이 연주한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Jules Massenet: Meditation from Thais for Violin and Piano)' 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쥘 마스네' 의 이 '타이스의 명상' 은 워낙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인데요, 클래식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거예요.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Jules Massenet: Meditation from Thais for Violin and Piano)]


‘타이스의 명상곡’은 아름다운 선율 때문에 바이올린 소품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쥘 마스네가 작곡한 오페라 ‘타이스’에 등장하는 관현악을 위한 곡입니다. 이 오페라 '타이스'는 실존 인물입니다. 그녀는 비너스 신전의 여사제였는데 당시 그 신전의 여사제는 창녀 역할도 했습니다. 파프누티우스란 은수사가 그녀를 설득해 그리스도교가 되었으나 의상이나 보석류에 등을 불태웠습니다.


또 다른 전설적 여성으로 아테네 출신의 창녀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총애를 받으면서 그를 유혹해 페르세폴리스를 불태웠습니다. 여기서 두 이야기가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불태운 것과 창녀는 공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3년간의 수덕 생활한 후 수도녀가 되었으나 14일 만에 사망하게 되나 성녀와 회개자로서 존경받았습니다.


오페라에서 은수사는 ‘아타나엘’로 나옵니다.


[클라라 주미 강(Clara-Jumi Kang)]


클라라 주미 강은 한국계 독일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재독 교포 2세입니다.


클라라 주미 강의 부모님 모두 음악인으로 특히 아버지는 성악가로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바그너 작품들로 이름을 날렸고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출연하기도 했던 성악가 '강병운' 베이스입니다. 어머니 또한 쾰른 음악대학교 출신의 성악가로, 독일에서 젊은 시절 오페라 주역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이후 바이올린으로 바꾸어 10살도 안된 나이에 재능을 인정받아 줄리어드 음대 등에서 공부했다고 합니다. 줄리어드 시절에는 이작 펄만, 장영주 등을 발굴했던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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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워낙 많은 분들에게 잘 알려진 명곡인데요, 타이스 2막의 제1장과 제2장 사이에 연주되는 간주곡으로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여러 악기를 위해 편곡돼 소품처럼 연주되는 인기 있는 곡입니다.

먼저 도입부 선율이 우아하게 노래하다가 중간부에 이르러 감정이 고조되다가 막판에 이르러 종교적 명상에 잠기듯 서서히 마무리되는 매력적인 곡입니다.

저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매우 시립니다. 그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로 슬픔이 가득함이 매우 짙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클라라 주미 강은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주제 선율을 그녀만의 표현력으로 풀어내면서 점점 더 활발한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그리고 클라이맥스에서는 조금 더 열정적인 연주로 타이스의 내적인 갈등을 표현하다가 이내 바로 서정적 선율을 극대화하여 곡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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