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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Jul 16. 2024

경로우대 첫날  해운대에서ᆢ

70여 평생을 살아오면서 소탈하게 직장 생활을

왔기에  무덤덤하다

소박한 생활의 연속이어서 그런지 특별하게 우대혜택을 받아보지 않았지만 부지런한 근성으로

근검절약 정신으로 성실하게 살아왔기에

오늘 같은 날도 맞이한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남에게 아쉬운 부탁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남을 위해 돕고 봉사하는

삶을 살 수 있으니  이 또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내 나이가 호적이 잘못되었지만 7월 14일 생이니

어제가 만 65세가 되는 날이다

바쁘게 살아왔던 인생 1막 전반기의 삶을 마무리하고

후반기의 삶을 살아오면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하느님이 도우셨는지 60대 후반에 계약직이지만

컨설팅을 해주는 국가 위탁사업체에 취업이 되었으니

이 또한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생일도 다가오고 인생 후반기에는 발 닿는 데로

백팩을 메고 떠나고 싶어 자유스럽게 혼자 바다가 보이는 부산해운대로 여행을 떠났다


일단 해운대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파도가 잔잔하게

밀려오는 해운대 모레사장을 맨발로 걸어 조선호텔

뒤 해안도로를 한 바퀴 돌고 나서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운영하는 청사포로 택시를 타고 깄다

숙소에서 청사포항과 역까지는 택시비가 6700원이니

택시를 권한다


스카이 캡슐을 청사포에서 미포까지 타는데 캡슐비가 5만 원인데 경로우대는 20퍼센트 할인되어

4만 원이다


서서히 바다 위를 움직이는 스카이캡슐은 시빌점인. 청사포에서 종착지인 미포까지 30분이 소요되었다


미포에 내려 걷다 보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조금씩 고파 한식으로 점심을 먹고 해변길을 걸었다


걷다 보니 유람선 승착장이 보여 승선표를 구입해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은 높은 파도를 부수면서

오륙도를 한 바퀴 돌고 도니  1시간이 소요되었다


요금은 1인당 성인이 28000원으로 경로우대 할인은

안되었지만 도심지를 바라보면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유람은 즐거웠다

               ㅡ 유람선 시간과  운항지 ㅡ

충주와 단양 그리고 여의도 한강 등 에서 유람선을

승선해 봤지만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은 해운대에서 처음이다


유람선 갑판 위에서 갈매기들과 유럽에서 개인적으로

여행온 할머니와 다른 외국인들이 옆좌석에 앉아

너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오륙도와 동백섬 이기대 센텀 해운대를 선상에서

가까이 바리 보면서 구경하니 처음에는 승선비가 비씨다고 생각했던 게 큰 오산이었다


가파른 파도에 출렁거리는 유람선을 타니  깊은 바다에서는 배가 고장이나 파손되어 바다에 빠질까

두려웠지만 정해진 코스 데로 즐거운 선상여행을

하니 내기 직접 운전하면서 해안도로를 구경하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운 여행이었다

                     ㅡ 해운대 유람선을 타고 오륙도 여행 ㅡ


오락가락하는 장맛비를 조금씩 맞아가면서

세 번째로 여행하는 해운대에서 여름날은 즐거웠지만

계속된 장마와 흐린 날씨 때문에 맑은 하늘을 구경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현직에 근무할 때 직원들과 함께 왔던

어느 늦가을날 해운대 여행


그리고 동창 아들의 결혼식이 해운대에서 있어

 가을에 방문했던. 또 다른 해운대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여름여행은 간단한 반바지에 샌들을 아무렇게나 신고

발 닿는 데로 여행을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행복하지

아니한가!


3박 4일간의.  마음 비우기 여행은  성공했다

이제 서울로 올라가서 다음 주에는 강원도 횡성으로

발길 닿는 65세 경로우대 여행을 걸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즐겁게 여행하리라


고생하여. 지난달에 200만 원 벌었고  다음 달에도 150만 원  정도 벌 것 같으니 다음에는  할인이 되는 열차로 6일간 멍 때리기 여행을

하면서 글도 쓰고 눈도 정화시켜 보리라


!

세상은 부지런하게 근검절약하며 인생 전반기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

후반기 인생은 아프지 말고 열심히 살아왔던 것에 대한

보상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된다


열심히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사는 만큼 인생은 행복하고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다


이러한 날

내곁에 누나와 남동생들 ᆢ

그리고 어머니가 살아 계셔서 오늘처럼 즐거운날을

함께 보냈으면 얼마나  좋을까 ᆢ


       ㅡ흰여울 문화마을과 스카이 캡슐 ㅡ


     ㅡ생일축하와 해운대의 저녁 바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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