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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Oct 22. 2024

삶이란?

만산홍엽!

설악산에. 첫눈이 내리고 기온도 뚝 떨어졌다

단풍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도 끝났다


교육감 후보 사무실에 안전보건 관련 mou체결협정식에. 다녀온 후보가 당선되어 기쁘다

친하게 지내던 고등학생 동창은 중학생 친구들과 중국여행을 다녀왔다


이 모든 것들이 행복해 보이고 보기 좋고 부럽다


사색의 계절 가을이 되어서인지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강원도 평창에 소재한 서울시 모 구청 휴양소 포탈에

접근하니 일요일과 월요일 4인실 방이 비어있어 경로우대자 혜택으로 절반가격인 45000원에 2박 3일을 예약하여 아내와 자녀 둘을 데리고  홀가분하게 평창에 왔다

.

이제 나이가 들어간 탓인지 운전하는 것도 피곤하다

서른세 살 막내딸이 운전을 한다고 하여 자동차키도

딸에게 넘겨주니 홀가분하다


내가 운전을 하면  운전을 잘못한다고 예순이 지난

아내의  잔소리가 심하지만 막내가 운전하니 역시 운전하는 것이 확실히 부드럽다

원주 뮤지엄산 단풍과 스타벅스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황성 5 일장에 들려 쪽파와 안흥찐빵 등 저렴한 것들을 시장바구니에 담아 횡성호수 5구간을

온 가족이 함께 걸었다

자녀들은 핸드폰으로 맛집을 검색하더니 읍내에. 있는

분위기 좋은 경양식 식당으로 우리 부부를 데리고

갔다.  분위기 좋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식당에서

잘 꾸며놓은 정원들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하루가. 끝 나간다

내일부터는 두 딸들이 출근하니 오후 5시 22분  고속열차로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여유 있게 횡성역에 도착하니 한 시간 이상 여유 시간이

생긴다.  딸들이 검색해 언덕 위에 브런치카페에  들러

커피와 케이크를 시켜 우리 가족 네 명이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한 시간을 보냈다


핸드폰이 울린다

받아보니 좋은 소식이다

고속열차가 역에 도착할 시간이 되어 막내가 운전을. 해  횡성역에  도착했다

캐리어를 꺼내 두 자녀가 기차를 타기 위해 역사로. 들어가니 이별이 서운하고 아쉬웠다


내 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도 아이들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고향집을 방문하면 너무 반가워하시고 즐거워하고 좋아하셨는데 고향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면 아쉬워하고 슬퍼했는데 부모가 되어 보니

자식들의 소중함을 더 느낀다


이제는 어머님도 장모님도 안 계신다

두 분 다 오래전에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생각하면 아쉽고 슬프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녀가

있다


난생처음으로 두 아이들과 함께 탁구도 치고 볼링볼도

굴려보다

나보다 자녀들이 즐거위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여행하고 레저를 즐겼다는

즐거움으로 자녀들은 돈을 사용하면서 행복을. 느껴가는 것 같다


아내는 재래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쪽파와. 도라지껍질을 밤늦게 까지 다듬는다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어머님과 장모닝도 자식들에게

뭐 하나 더 싸주려고 고추나 참기름 버섯 배추 등 등

손수 지은 농작물들을 다듬고 말려 자식들에게 헌신하였는데 이제는  두 분 다 계 지지 않고. 추억이

되어 버렸다


자식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부모님에게 받았던

사랑을 이제는 자식들에게 사랑을 듬뿍 줘야지 ㆍ


방이다

눈을 떠보니 새벽 2시다

잠이 오지 않는다

아내는 피곤했는지 코를 골면서 꿈나라에. 가 있다

잠이 오지 않아 글을 쓰면서 밤을 보낸다

서울 가면 모레는 췌장 초음파 내시경과 mri검사가

기다린다

6개월마다 검사하는 추적검사도 이제는 지겹고. 무섭다

그래도 효도하는 자식들을 봐서라도 건강하게 살아야지.라고 굳게 마음먹는다

(횡성호수 5구간)


마음이 심란할 때에는 편안하게 전화나 대화를

할 수 있었던 누나와 두 남동생이 있어 즐거웠었는데

3남매가 일찍 먼 곳으로 떠나 버렸으니 허전하고

슬프고 그립다


이 모든 것이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흘렸다는 증표다

나이 들고 세월 가니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숙모. 고모

장모님 누나 동생들 떠나가니 즐거운 추억들만. 뇌리를

스쳐간다


우리 막내는 하루 이틀 계속해서 운전을 하면서 언니와

부모를. 위해 운전을 자처해 몹시 피곤할 것이다

피곤해서 잠을 자는지 핸드폰도 받지 않는다


가족들을 위해 운전하고 돈도 많이 쓴 자녀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풍수원 성당)

이제 시니어로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면서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다

노년의 삶은 나이로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건전한 사고와 긍정 그리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 후반기의 행복한 삶이라 생각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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