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브런치카페에 와서
혼자 앉아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을 시켜
혼자서 마신다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고
지나가 버린 과거는 회상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그려 보며
오늘도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카페에 조용히 앉아
아메카노 한잔을 마신다
60세 이전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빴지만
은퇴하고
1년이 가고 5년이 지나가고
10여 년이 지나가니
다시 오지 못할 길로
떠난 이 들이 너무 많다
아니!
너무 많아진다ㆍ
떠나보내놓고
그리움이 가득해
정다웠던 시간들이 아쉬워서
조용히 카페에 앉아
추억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시면서 벽면에 붙어진 달력을 보노라니
마음에 와닿는 법구경 이 눈에 띈다
비참한 것은 인간으로서
교양이 없는 것이다
추한 것은 남의 생활을 시샘하는 일이며,
아름다운 것은 모든 일에
애정을 갖는것이라고 한다
이곳에 처음 올 때는
불편하고 눈치도 보였지만
이제 나이 들어
친하고 다정했던 이들이
한 명 한 명씩 이 세상을 떠날 때마다
서글프고 우울해진다
우리네 인생
언젠가는 모두가 홀로 되어야 한다
그동안 지나온 세월들을 추억하고
한 글자 한 글자씩 문장을 만들어 가며
오늘도 커피 한잔에
추억을 만들어 간다
나 홀로
핫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면서
맑은 마음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