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며칠 전 어버이날이었는데 이번에는 두 딸들이
부모님 은혜에 고맙다고 축하금도 생략하고
딸 둘이 각각 백만 원씩 부담해서 자연을 감상하고
좋아하는 나를 위해 효도여행을 사전에 준비했었나 본다
홍콩, 서유럽과 동유럽 일본, 러시아, 대만여행은 다녀왔으냐
장가계 여행은 다녀오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두 딸들이 사전에 조율해 장가계로
패키지여행을 자녀들과 함께하니 기분도 좋다
인천공항에서 저녁비행기로 네 시간 동안 직항 기를 타니,
장가제 국제공항에 밤 11시경에 도착했다
입국수속 절차를 거친 후 힐튼호텔에서 숙식을 한 후
6인승 벤 승합차에 우리 가족 4명과 여성 가이드 한분이 승차하여 장가계 보봉호수에 가 다른 일행들과 함께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구경했다.
천문산에서 가이드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30여분간 정상에 오르니 험준한 절벽에 유리로 된 잔도와
시멘트로 만든 잔도길이 천문산 기암절벽 정상 허리를 감고
우후죽순처럼 우뚝 솟은 산 봉우리들을 걷고 감상하다 보니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텔레비전으로 "세계 한 바퀴 걸기"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였지만 오늘 이렇게 천문산 정상 잔도길을
걸으면서 협곡과 굽이굽이 굽어진 도로를 내려다보노라니 유럽이나 동구권을 여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연경관이 멋있고 훌륭했다, 수백 년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거대한 중국 대륙의 기술들이
경이롭게 느껴진다.
직장 재직 때에는 스위스의 융프라우와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산맥을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날 리무진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였지만,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신록의 계절 5월에 이렇게 경치와 풍광이 좋은 장가계의 천문산과 천자산의
절경과 대협곡ㆍ십리화랑의 전시장 같은 풍경들을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을 타고 구경을 하니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우뚝 솟은 기암절벽들)
이번에 여행한 중화인민공화국 후남성에 속한 장가제의 산자수려한 풍광과 기암괴석들의 천혜로운 기암괴석들을 두 딸들이 보내준 효도관광으로 구경을 너무 잘했다.
61세가 되던 회갑과 정년퇴직 때 딸들이 보내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연해주의 넓은 평야로운 산지와 분지 여행이었다면 이번에 떠난 장가게 여행은 딸들에게 선물 받은 효도여행이 훨씬 더 힘들었지만 구경할 것도 많은 천혜로운 자연관광이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자녀들을 키우면서 우리 부부는 학비와 돈 때문에 자주 부부싸움도 했었지만, 두 딸들이
부모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이해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도 받아오고, 스스로 독자적으로 유학까지 다녀와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았으니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공부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성장해 30대를 훌쩍 지나가니 세월은 유수처럼 빠르다.
앞으로도 우리 두 딸들 지금처럼 자매끼리 우애가 좋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딸로
살았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모에게 효도만 하지 말고, 제발 좋은 신랑감을 만나서 남들처럼 결혼식도 하고,
손주도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