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60대 초반에 정년퇴직으로 은퇴하여 사회공헌봉사활동과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를 살고 있다.
어디에선가 읽어보니 나이 70세이면 마을 노인정을 가도 막내이고 청춘이라고 한다
본인의 실제 나이에 0,7을 곱하면 현재의 신체나이라고 하니 설령 70세라고 해도 70세 곱하기 0.7은 49세이니 장년의 나이나 다름없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니 성인병도 생기고 고혈압과 고지혈도 생겨 매일 소량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은퇴 후 하루하루도 할일없이 무료하게 보내는 것도 장난 아니고, 사회문제이다.
은퇴한 지는 8년의 세월이 흘러가지만 오늘은 서울 남부권에서 살다가 경기 북부권인 양주시 백석읍에서
인생후반기를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옛 직장동료를 찾아보고자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대곡역에 내렸다.
몇 달 전부터 코레일에서는 수도권 교외선 열차인 무궁화호를 대곡역을 출발하여 일영 장흥 송추를 거쳐 종점인 의정부역까지 운행 개시하였다.
65세 이상은 운임요금이 30% 할인이 되어 퇴직동기들 세 명이 모여 교외선 열차를 타고 천천히 운행하는
열차에 몸을 기대면서 옛 젊은 청춘들의 낭만열차이었던 교외선을 타고 창밖으로 비치는 푸른 녹음들과
곡릉천, 깨끗하게 흘러가는 하천들을 구경하면서 50여 분 만에 의정부역에 도착했다.
의정부역에서 전철을 타니 양주역까지는 세 정거장이었고, 개발로 인한 신도시가 만들었는지
양주역은 너무나 깨끗하고 택지를 개발해 공허한 넓은 벌판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주역에 내려 버스 승차장으로 가보니 동두천과 포천 등 다른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환승
승차장이 잘 만들어져 있어 교통도 편하고 공기도 너무 맑고 상쾌했다.
은퇴 전 같은 직장에 다녔던 동료가 은퇴 이후 백석읍 방성리에 400평의 농지를 구입해 손수 농기계를 운전하면서 땅콩과 고추, 감자, 상추를 경작하고 있었다.
농사도 잘 지어 매년 땅콩 생산으로 250만 원의 수확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밭에서 직접 경작한 농작물을 친척과 친구 지인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나이도 똑같고, 은퇴도 같이 했던 옛 동료는 경기도 부천에서 살다가 양주시가 공기가 너무 좋아 덕계역 근처 아파트를 구입하여 이곳에 온 지도 3년이 지났다고 양주로 이사를 오라고 설득했다.
은퇴 전 백석읍 근처 토지를 구입하여 농사를 잘 짓고 있는 옛 직장 동료는 컨테이너 두 개를 설치하여 한 곳은 에어컨과 취사시설을 설치하여 혼자서 1일주일에 3일은 농장에서 생활하면서 일도 하고 숙식을 하니
인생 2막이 너무 즐겁다고 양주시의 홍보대사가 되어
있었다
직장생활 30년 이상을 서울에서 했지만, 이렇게 공기 좋은 밭에서 60대 70대 은퇴자 다섯 명이 이곳에
모여 농사짓는 방법도 배워가면서 솥뚜껑에 삼겹살을 구워, 양파와 다양한 채소를 된장국물에 풀어
갓 지어낸 뜨끈뜨끈한 밥을 손수 지어먹으니 이렇게 맛있고 좋을 줄이야........
건강이 좋지 않아 술은 마시지 않지만 술 대신 뜨거운 커피를 한잔씩 나누어 마시면서, 인생 2막 노후를
은퇴자들끼리 가끔씩이라도 서로 만나면서 이곳 양주고을 백석읍 밭에서 자주 만나 채소를 심고 가꾸면서 건강하게 살자고 도원결의가 아닌 농장결의를 했다.
은퇴하고 공기 좋은 양주시에 먼저 자리 잡은 옛 직장 퇴직자들의 권유에 의해 30평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함께 채소를 가꿔 보면서 지나가버린 현역생활들을 추억해 보면서 인생 2막을 건강하게 살아보자고
다짐을 했다.
양주역에 내려 양주시청사를 경유하여 백석 방성리 농장으로 들어오면 기암괴석처럼 바위가 아름다운
불곡산이 보인다.
아직은 양주 지역에 대해 많은 것은 알지 못하지만 장흥면의 기산저수지나 둘레길, 브런치카페들은
아내와 함께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이제, 은퇴를 했으니 옛 직장 동료를 따라 지하철이나 승용차를 타고 이곳 백석과 덕계에 자주 놀러 와야겠다
수도권 양주시 백석에 제2의 고향을 만들어 밭에 각종 채소와 푸성귀를 키우면서 공기 맑고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가는 퇴직동료가 존경스럽고 부럽다
확실히 은퇴 이후에는 나도 모르게 건강이 쇠퇴해진 것 같은데 공기 좋고 물 맑은 불곡산과 도락산도 종종
오르면서 지하철을 타고 자주 이곳에 운동삼아 와야겠다
유년시절을 농촌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농촌에 대한 추억과 향수가 가득하다
누군가가 말했던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추억이 많은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고 ᆢᆢ
갈수록 멀어진 어린 시절의 뜨락을 걷노라면 공기 좋고
물 좋은 자연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