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아름다운 곳 강원도 영월!
지붕없는 야외 박물관 이라고 불러진다
설악산이 웅장하게 버티고 있는 강원도 인제원통에서 3년동안 현역병으로 병영생활을 마치고 전역한지도
45년이 되어간다
강원도하면 설악산과 오대산 그리고 속초 해변가나 낙산 해수욕장, 강릉 경포대, 삼척, 동해 망상해수욕장이 떠오르고 밤열차를 타고 정동진 여행을 했던 시절들이 생각난다.
이런 저런 사유로 강원도에는 수십차례 수학여행 기차여행 등 등 여행을 많이 했지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35년동안 하면서 단종대왕의 유배지인 영월을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어 가족간의 화합과 돈독함,
그리고 진지한 대화와 화목한 시간이 되었다.
여행! 항상 마음이 설레이고, 미지의 세계로 구경한다는 설레임이 앞서지만, 이번에는 영월 동강시스타로
여행을 떠나본다
하지가 지난 여름철이라 비는 가끔씩 조금씩 내렸지만 수줍은 소녀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내 그리고 딸 둘을 데리고 손수 운전하여 중앙고속도로를 씽씽 달리면서 난생 처음으로 지붕없는 박물관의 명승지 영월땅을 밟았다.
7월과 8월은 휴가피크라 차가 정체되고 밀릴까봐 평일에 여행용가방과 배낭에 옷과 물건들을 담아 놓고
이른 새벽에 가족4명을 태우고 손수 운전하면서 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치악산
인근을 경유하여 영월땅에 진입하니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게 한반도처럼 생겼다는 선암마을의 『한번도 지형』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어차피 숙소에 빨리 도착해야 오후 3시부터 입실이니 그전에는 입실도 되지 않을 것이기에, 한곳이라도 더 구경하기 위해 숙소에 도착하기전에 한반도면에 위치한 한반도 지형으로 자동차를 향했다.
자동차에서 내리니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어 할 수 없이 우산 4개를 꺼내 각각 우산을 쓰고 여행용책자에서 봐 왔던 한반도 지형으로 발길을 돌렸다.
가는길이 황톳길이고 거리도 주차장에서 850미터 거리였는데 비가 내리는 길을 걷다보니 등산화도 비에 젖고 신발에 황토흙이 묻어 바지와 신발이 젖었지만 난생 처음 구경하는 한반도 지형은 동강을 감싸고 강물을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멀리서 동강과 한반도지형, 선암마을을 내려다보니 푸른 초목들과 뾰쪽한 산천들만 바라봐도 눈이 좋아지고 맑아졌다.
이렇게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는데 이른 새벽에 출발해서인지 배도 출출해 우리가족은 주차장옆에서 판매하는 감자전과 메밀전, 음료수를 사먹었더니 배가 너무고팠던 탓인지 말 그대로 꿀 맛이었다.
여기저기 물건들이 즐비한 가계들을 둘러보고 지역 특산물인 꿀 1병을 사가지고 다음 관광지인 고씨동굴로 발길을 향했다.
고씨동굴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인근에 식당과 미로공원이 위치해 있었던 동굴 안내서에서 입장권4매를 예매하여 동굴로 입장할려는데 고씨동굴 근처에 미로공원이 있어 그곳으로 가서 천천히 구경했더니 빈 페트병에 여러 가지 색지를 넣어 공중에 설치한 재활용 작품이 눈에 띠고 훌륭했다.
다 사용한 페트병도 이렇게 훌륭한 작품으로 재 사용할 수 있다는 영월군의 아이디어에 감동을 받았다.
동굴안으로 안전모를 착용하고 우리가족 4명이 들어갈때에는 공기도 차가웠고 더군다나 반팔을 착용하였기에 더욱더 추웠지만 동굴 깊숙히 들어갈수록 신비롭고 경이로워 무아지경에 빠졌다.
동굴 밑으로는 유속히 빠르게 물이 흘러 내려가고 있고, 동굴안에 폭포까지 있다니 자연의 위대감과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촬영한 가족사진을 보면서 우리가족 동굴탐험대라고 사진밑에 작품명을 기재해놓고 평생동안 동굴사진을 보관할 것이다.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와 식당에서 요기를 채웠더니 어느새 오후 6시가 되어 숙소인 동강시스타로 갔더니 경치좋은 산속에 유럽식 건물로 되어있는 건뭉을 보더니 두 딸들이 한결 같이 "지금까지 여행한 건물중 이렇게
멋있는 건물은 처음" 이라면서 딸과 아내가 만족스러워 하니 가장으로써 어깨가 으쓱해졌다.
프론트에서 카드를 받아 방문을 열고 보니 깔끔하게 치워진 침대방과 거실 주방들이 마음에 들었고,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냉장고에 넣은 후 야외에서 운영하는 바비큐에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시원한 호프와 음료수를 마시면서 심산유곡들의 깨끗한 강물들이 흘러가고 산새좋은 동강을 내려다보면서 하룻밤을 보냈더니 잠도 잘 왔고 기분도 상괘한 최고의 컨디션이다.
이렇게 첫날은 조금씩 비가 내려 우산을 가지고 다니면서 여행했지만 이틀째인 다음날은 날씨 더 상쾌하고 한곳이라도 더 구경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서 단종대왕의 유배지인 청령포로 가기위해 1인당
4,000원씩 주고 입장표를 구입해 배를 타고 청령포를 돌아봤다.
배를 타봐야 3~4분이지만 강을 건너야만 청령포를 구경할 수 있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고, 관음송과 오래된 소나무들로 이루어진 단종대왕의 유배지를 관람하면서 17세의 어린나의로 숙부인 수양대군의 정권욕에 서울
한양을 그리워 하면서 세상을 떠났을 단종임금의 애증과 아픔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렇게 한시간 이상을 역사의 현장 청령포를 여행하고, 아니 여행이라기 보다는 우리 역사의 아픈 현장을 견학했다고 표현함이 맞을 것만 같았다.
다른곳을 구경하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연하계곡으로 입력하여 승용차를 연하폭포가 있는 연하계곡으로 주행하여 그곳에 가보니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차를 해놓았기에 주차공간이 없었지만 간신히 어렵게 주차를 한 후 트렁크에서 돗자리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들고 냇가로 가 자리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햇볓이 조금 들고 그늘이 만들어지고 나무들이 울창한 계곡에 최근에 비가 내렸던 탓인지 맑은물이 졸졸졸 계곡을 흘러 누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갔는데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선이 된 느낌이었다.
여기서 이렇게 1시간동안 구경후 다음 목적지인 선돌로 가기 위해 승용차를 운전하여 굽어진 도로를 따라 산 정상에 오르니 우뚝 솟은 바위가 시선을 강탈했다.
선돌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주차장에서 가깝고 산 정상이라서 그런지 바람도 불어 너무나도 시원했고 우뚝 서있는 선돌과 바위사이로 흐르는 동강의 경치는 가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돌을 30분동안 구경하면서 영월초등학교 인근의 벽화거리와 재래식 시장으로 유명한 서부시장에 들러 음식을 사먹고 상추까지 저렴하게 사와 다음 목적지인 어라연에 잠깐 들러 30분동안 구경을 한후 우리 고유 한옥 기와지붕으로 고증스럽게 건축된 영월역을 잠깐 둘러본후 우뚝솟은 산 정상에 위치한 별마로 천문대로 향했다.
원래는 별을 관측하고자 야간에 천문대에 갈려고 하였으나 예약이 되어 있지 않아 태양과 달을 관측하기 위해 오후 늦게 천문대로 향했는데 차량통제도 없었고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를 타고 계속 운전했더니 천문대 정상 주차장에 도착했다.
천문대가 위치한 지역은 해발 790미터라고 태화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행글라이더를 타기 위해 올라온 여행객도 많았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입장권을 발급해 별자리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진행자로부터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초등학교때 수업시간에 별자리 맞추기 강의를 들었던 어린시절들이 떠올랐다.
이곳 별마로 천문대가 위치한 태화산 750미터 정상에 올라와 겹겹이 쌓인 구름덮인 산하와 구불구불 유유하게 흘러가는 동강을 내려다보니 지리산 천왕봉이 부럽지 않았다.
서울에서 2시간30분 소요되는 영월에 농가주택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해서 살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다.
내가 태어난 곳은 전라도 남쪽으로 서울에서 시골집까지 내려갈려면 승용차로 6~7시간 소요되어 낙향하고 싶어도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계시지 않은 고향이 되어버렸지만 내 고향땅 절반거리도 되지 않은 산자수려한 역사가 흐르는 영월땅이 마음에 든다.
비가 보슬보슬 내릴 때 한반도 지형을 관람하기 위해서 황톳길을 걷다보니 등산화와 바지가 황토흙이 묻어 불편한게 한가지 옥의 티였지만, 조금 불편했던것도 잊을수 없는 영월여행의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이다.
한반도 지형 여행객들을 위해 비오는날을 대비해서 황토길에 자갈을 깔아 놓으면 여행객들이 장마철에도 걷기 편한 여행이 될 것 같아 관련기관에 건의하면서, 지붕없는 박물관과 박물관 고을, 영월 특구로 예술과 체험학습이 가능한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 최초의 박물관 고을 영월을 여행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행복한 사람은 가진것에 대해 사랑하고 아껴가며
만족을 하는데 불행한 사람은 가졌음에도 더 가지고
싶어 욕심을 내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제 나이도 꽉차 늧은밤 서산에 기울어져가는 밤하늘의 보름달처럼 건강하게 살면서 여행이나
하며 살리라
김삿갓이 유람하면서 시를 짓고 나이어린 단종대왕의 역사가 서려있는 다시 가고 싶은 영월을 영원히 잊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