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저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

by 자봉

은퇴자들에게 한결같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퇴직 이후에는 심심하고 우울하다고 한다

어느 선배는 그래도 성공했다는 고위직으로

퇴직을 했는데 해가 바뀔수록 안부를 묻거나

전화를 해주는 사람도 없어 우울하다고 말한다

심지어 모 국장으로 은퇴한 선배는 우울증에 걸려

병원에 자주 다니는 모습도 봤다


왜! 우울해하고 우울증에 걸릴까?

심리학을 보면 나이 들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안에

서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많다고 한다


은퇴 이후 나이가 들었어 갈수록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살아가야 되는데 현직때와 달리 소득이 없어지거나

대폭적으로 줄어드니 호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다


그러하다 보니 당연히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러한 시간들이 많아지면 우울해지고 고독해지기

마련이다

은퇴 이후 여러 사람들을 만나 웃고 이야기하면서 서로가 돈을 내 맛있는 음식들과 술 '커피값을 내면

좋으련만 어디 그게 한두 번도 아니고 쉬운 일인가!


은퇴 이후에는 수입도 없어지고 그렇다고 평생을

사무직으로 은퇴한 은퇴자들에게 사무직이나 관리직으로 재 취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간혹. 주택관리사나 공인중개사 시험을 공부해

합격 후 공동주택관리소장이나 공인 중개사로

취업한 은퇴자도 있지만 은퇴 이후 70대에 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퇴직하여 매일 8 천보 이상 걸으면 9988 손목닥터에서

매일 200원이 적립된다

걸으면 건강해지고 근육감소도 줄어든다기에

오늘은 은퇴 후 소일거리나 집에서 쉬고 있는. 고등학생친구 세 명이 공덕시장에 모여 푸짐한 순댓국으로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인근 커피점에. 들어가니

에어컨도 빵빵하고 냉방이 잘되는데도 손님이 별로

없어 운이 좋아 빈자리도 많다

점심값은 한 달에 일주일정도 우체국 창구에서

민원안내 소일거리를 하면서 70여만 원 용돈을 받는

친구가 지갑을 열고 커피와 음료수는 내가 계산 후

둘이서 경의숲을 걷기 시작했다


경의숲길은 경의선 열차가 다니던 옛 기찻길을

공원으로 조성해 숲이 우거져 그늘도 많다

울창한 숲 때문인지 공기도 신선해 너무 좋다


공덕역에서 출발하여 대흥역과 서강대역을

지나 홍대입구역까지 걸어오니 벌써 만보이상

걸었다


경의숲길 홍대입구 근처에 다다르니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햇볕정책으로 북한과 적대감이 아닌 긴장

완화 정책을 펼친 김대중 대통령의 사저와 도서관이

경의선숲길에서 바로 90미터이다

(깨끗하게 전시된 대통념 관련 자료들)

김 대줌 대통령 사저와 도서관이 바로 붙어 있는데

도서관은 평소에 대통령께서 수많은 책들을 연세대학교에 기부해 연세대학교에서 도서관을

운영 유지 한다고 한다


대통령의 생애와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가 옥고와

5공 신군부에 의해 억울한 누명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투옥되어 평생을 자유와 평화와 민주화를

위해 몸 바치신 대통령이다

1층 2층에는 수많은 대통령과 관련된 서적들과

외국정상들과의 친교 그리고 이희호 여사님의 검소한

생활과 옥바리지 내조 등 대통령 부부의 평소 생활상이 쾌적한 상태로 전시되어 있다


대통령은 의회주의자이고 화해와 용서의 정치를

하면서 본인을 사형시키고자 누명을 씌워 정권야욕에

눈이 멀었던 신군부 정권의 핵심자를 사형에서 사면시켜 화합과 국민단합을 위해 노력했던 분이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 오르는 나라를 꿈꾸어

왔던 대통령ㆍ


내 일생이 고난에 찬 일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불행한 일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억울하게

거짓 누명으로 사형까지 선고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누구를 원망하지 않은 대통령이다


이제 시간이 나는 데로 성공과 과오가 있었을지라도

전직 대통령들의 기념관이나 사저들을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보면서 인생 후반기를 즐겁게 살아가 보리라


친구와 함께 오늘 하루도 즐겁게 만나 맛있게 식사를

하고 차도 마셔가면서 푸른 숲이 우거진 경의선 숲길을

홍대입구까지 만보이상 걸으면서 훌륭하신 민주화의

선봉장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의 사저와 도서관도. 탐방했다

(존경하는 대통령)

친구와 만나 좋은 시간을 가지니 인생 2막이 즐겁고

만보이상을 걷고 200원이 적립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니 오늘도 즐거웠다


웃고 즐거웠으니 엔돌핀과 세로토닌도 생성되었을 것이니 친구들이 고맙다

친구들아!

다음에는 내가 점심 살 테니 경의선을 타고 팔당역에

가서 자전거도 타면서 건강을 챙기고 한강변을 달려보자

(친구와 함께. 대통령 자리에 앉아 촬칵)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지붕없는 박물관 영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