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관이 많아서 참 좋다
은퇴 이후 60대와 70대가 되면 은퇴자들에게
좋은 곳이 평생학습관이라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평생학습관이 예전에는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으로 입실료가 100원씩 하던 시절에
20대부터 자주 이용했던 곳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독서실 이용료는 너무 비싸서
100원에 입장권을 발급해 하루 종일 공부하고
구내식당에서. 라면이나 간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던
아주 유용했던 공부했던 장소이기에 추억도 많고
지금도 자주 이용한다
과거와 다르다면
옛날에는 초등학생부터 젊은 학생들이 주 이용자가
되어 공부했는데
지금은 젊은 층이나 학생들 보다는 직장에서 은퇴한
실버세대들이 주 이용층이다
평생학습관이 남녀노소 성별이나 연령에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서 가끔씩 보면 노숙자들도 시원한 에어컨이 작동되는 간행물실에 와서 신문이나 잡지를 보거나 아니면 의자에 앉아 코를 크르렁거리면서 잠을 자는 노숙자도 보인다.
언젠가는 학교안전지킴이와 환경순찰대란 명칭이 새겨진 노란색 상의조끼를 입고 인터넷을 하고 있는
60대 70대의 어르신일자리로 하루에 서너 시간 거리와 학교 주변을 순찰하다가 이곳에 와서 시원하게 쉬는
실버 어르신들도 눈에 보인다.
노숙자들이 간행물실에 와서 옆에 앉으면 땀 냄새와 캐캐묵은 냄새들이 많이 풍겨 역겹지만
그래도 서로가 함께 더불어살아가는 세상이니 어찌하랴...
40~50여 년 전에는 공공도서관에 노숙자나 나이 많은 실버세대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았고, 도서관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도 많이 했는데 경제도 발전하고 모든 것이 풍요로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니 평생학습관도 통제를 하지 않아 어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다.
어디, 그뿐인가!
책과 신문, 잡지도 마음대로 읽을 수 있고, 빌려 갈 수도 있고, 휴게실에는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컵라면 등 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와 뜨거운 물, 시원한 물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해놓다 보니 학습관 근처에서 일을 하는 분들도 점심시간이면 가방 속에 도시락을 준비해서 이곳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식사를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그렇고 보면 평생 학습관이 은퇴자들의 천국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집에서 일회용 커피를 가방 속에 넣어와 시원한 1층 휴게실에서 커피를 타 마시든지 아니면 1층 정원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탁자에 커피를 놔두고 서로 마주 보면서 야외카페처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지고 온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참 좋다.
세월은 흘러가는 물처럼 빨리 지나가 은퇴한 지도 여덟 해가 지나가고 머리도 희끗해지고 이마도 넓어진다.
은퇴자들에게 연락해서 점심이라도 같이 하자고 하면 퇴직 후 수입이 없어 그런지 다들 불편해하고
식사대신 커피만 마시거나 가까운 산에 가자고들 한다,
현역시절과 달리 은퇴 이후 세월들은 그동안 벌어 놓은 돈을 사용해야 되고, 벌어 놓지 못한 은퇴자들은
아직도 경비원이나 주차 등 젊은 층들이 기피하는 직업을 선택해 현직 때의 1/3도 되지 않은 임금으로
어렵게 일을 해야 하니 금전지출이 어려워 퇴직자들끼리 쉽게 만나지 못한 것 같다.
평생 학습관!
남녀노소 아무한테나 차별 없고 시간에 구애 없이 오전 8시부터 점심과 1회용 봉지커피를 가방 속에 담아와
학습관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보고, 글도 쓰고, 강의도 듣고, 점심과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이곳!
평생 학습관이 참 좋다.
70대를 살아가는 실버세대로 주간 계획서를 작성해 본다
1주일에 2회는 평생 학습관을 이용하고
1주일에 2회는 집 근처 안산자락길과 관악산, 북한산 등 지하철을 타고 산을 다니면서 맑은 공기와
건강을 챙기고
1주일에 1회는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 지참해서 작은 배낭 속에 담아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과 행주산성 김포 아라뱃길을 하루 종일 서서히 라운딩 하고.
1주일에 2회는 친구나 지인,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여행이나 점심 모임을 하면서 인생살이를 이야기해 보자고
스스로 계획서를 만들어 실행해 본다.
이렇게 움직이다 보면
노인들의 문제점인 우울증도 오지 않고, 외로움이나 고독감도 오지 않는다.
때로는 50% 할인받는 영화관에서 영화관람도 하고 실버인생은 쓸쓸하지 않고 재미있는 인생 같다.
우울해하지 말고, 누가 전화를 해주지 않나, 아니면 누구로부터 핸드폰이 오는 것만 기다리지 말고
평생학습관과 주변시설들을 잘 활용하면 실버시대와 노후인생도 즐거워질 것이다
평생 학습관을 자주 이용하면서 즐겁고 좋았던 내용들이 글로 구성되었지만 2025년 7월 초순에
MBC라디오 김일중 님과 양희은 님이 진행하는
여성시대 속의 남성시대 방송에도 전국적으로 방송되었다
냉방이 잘된. 평생학습관 시설을 많이 이용하여
즐거운 인생 2막 후반전을 건강하고 알차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