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구에서 퇴직 후 경춘선 마석역 인근에 거주하는
은퇴자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공덕동 근처 취업교육기관에서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인생 2막 재취업에 대한 정보와 방법에 대한 설명회에
1시간의 교육을 받으러 온다는 내용이다
얼굴을 본 지도 반년의 시간이 흘러가 무조건 3시에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만나는 것을 약속했다
시간이 되어 약속장소에서 만났다
출구에 나오면 바로 익선동이다
핫 플레이스이어서 젊은 청춘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알려진 탓인지 36도의 무더운 찜통
더위에도 반바지와 반팔소매를 입은 관광객들이
많아 보인다
태양은 이글거려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지열도 장난이
아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익선동 골목은
외국인과 청춘들이 많이 찾아왔고 음식점이나 카페에도 손님으로 붐빈다
몇 달 전에는 고등학교 동창과 한두 번 방문하였고
근래에는 혼자와 2층 우즈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 고즈넉하게 여유를 부리며 혼자서 마시는 커피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방송국과 회사사보에
기고해 원고료와 방송을 탔던 적이 있다
몇달전 혼자 와 2층에서 커피를 마셨던 그 자리에
앉아 이번에 전국민에게 15만원씩 지급한. 소비회복 쿠폰으로 시원한 아메리카노 2잔과 빵을 주문해 은퇴 후배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인생사를 이야기한다
은퇴자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하면 대부분이 건강과
자녀결혼 그리고 노후문제 재취업 등 을 이야기하게
된다
오늘 만난 은퇴후배는 늦게 결혼하여 자녀가 없어 자녀들이 있는 은퇴자들을 부러워한다
시흥에는 오피스텔ㆍ 마석에는 아파트를 구입하여 산세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은퇴이후 인생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둘이 마주 앉아 인생후반기와 가정사 등 을 이야기하다
보니 그는 시간도너무 빨리 흘러가고 나이도 이제
60대 초반으로 그냥 무료하게 시간을 보낼수 없어
학원도 다니고 산에서 청소도 하면서 단기 계약직으로 월 240만원씩 받고 있대고 한다
서울에서 4년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사무직으로
공직에서 은퇴했지만 은퇴후 재 취업이 어려우니
청소도 하고 시설도 관리하는 과거싀 직종과 아주
딴판인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햇볕이 뜨거운 오후시간이라 카페 1증에는 손님들이
있지만 2층 넓은 장소에는 손님이 없어 마음 편하게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2층. 창가에 앉아 1층을 내려보니 한옥건물들 사이의
좁은. 골목길에는 관광객들이 양산을 펼쳐 구경을
하며 오가는 전경이. 좋아 보인다
다른 한편에는 기와지붕들이 우리 고유의 주거지였던
한옥집 문화를 보여준다
길을 걷다 보면 영어와 베트남어. 중국어 등 등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들이 들리지만 우리나라를
많이 찾는 외국인들에게 고맙다
우리나라를 찾아오게. 되는 한류문화의 숨은 주역과
국민 관련된 기관이나 관광재단과 여행사의 숨은 노력에 감사하다
오랫동안 함께 재직했던 은퇴 후 배와 익선동을 다시
찾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지난날들의 추억들을
회상하고 정겨운시간을 가졌으니 이 모든 시간들이
고맙고 소중하다
대나무가 많이 심어진 고즈넉한 카페거리를 지나
인사동과 송해거리를 걷다 보니 20대 초반에. 이곳
청진동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사설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숙식을 해결했던 힘들고 고된 50'여 년 전의
가난하고 힘들었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단성사와 유명한 극장 서너 개가 있었던 장소이었건만
오늘. 돌아보니 금은보화를 판매하는 장소로 변모되어
있다
익선동!
자주는 오지 못하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익선동이
관광지로 번성하기를 바라면서 후배 은퇴자와 함께
얼굴을 마주 보면서 반가운 대화를 나누고 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 것 이 또한 행복하다
은퇴후배도 마음씨가 너무 착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정기적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나 또한 췌장이 좋지 않다는 대학병 간담췌담과
교수님의 진단하에 매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초음파 내시경과 MRI. CT검사를 받고 있다
매년마다 2회씩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고 있어
체중도 너무 줄어버렸다
어차피 나이를 먹어가면 다들 건강이 하나 둘씩
망가지고 좋지 않은데 하필이면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췌장에 문제가 생겨 항상 긴장되고 조심스럽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라고 하지만 어디 건강이란게
자기 자신마음 데로 되는 일인가!
우울할 때 은퇴후배를 만나 서로 대화하고 위로해
주니 참 좋다
<익선동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