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의 인생 1막 전반기 직장생활을 마치고 나이가 꽉 차 60세에 직장에서 의무적으로 그만 다녀야 하는 정년퇴직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직장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젊음과 인생을 바쳤다
이렇게 열정과 천직으로만 알고 다녔던 직장을 퇴직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하려니 정말 쉬운 일은 아니다.
그냥, 퇴직 이후 몇 달은 직장과 조직에서 해방된 느낌으로 자유를 즐기며 수도권 인근 산들을 퇴직 동료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행복을 맛보며 여유 있는 시간들을 보냈지만
그것도 한순간인 1년 2년 정도였다
정년을 하면 다들 조직사회에서 해방이 되어
다들 마음 편하게 여행과 취미생활을 하면서
즐거운 생활을 할 줄 알았는데
한 명 한 명씩 단순한 계약직을 찾아 일자리를
찾더니 그냥 놀고 있는 은퇴자들이 소수에 불과하다
돈들은 있어도 집에서 노는 것도 지겹다고
심지어는 아파트와 건물 경비원으로 재 취업하는
은퇴자들도 많다
비슷한 시기에 다들 정년인 61세에 은퇴를 했는데
아직도 몸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육체도 내가 쉬지 못하도록 그냥. 허락해주지 않아 가장 먼저 1365 자원봉사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130여 시간이 채워진다.
그러하던 차 50대와 60대 시니어들이 강의를 듣고 사회공헌 일자리를 찾아 매월 57시간 단순한 일을 하는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일 자리라야 하루 4시간씩 매월 15회 정도 출근해서 재활용품 재사용과 새활용품센터를 방문해 버려진 일상 제품들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탄생하는 리사이클 활동을 손수 체험하면서 시민들에게 전파하고 캠페인과 홍보를 하는 기간이 정해진 단순 일자리다.
50 플러스센터에 대한 정보를 알고, 50 플러스센터를 방문하여 자서전 쓰기 교육도 매주 1회씩 12회에 걸쳐 무료교육으로 수강했다.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인연이 되어 가끔씩 교육도 받다가 우연한 기회에, 지역자원순환실천단 모집이
공고되었다
내용을 보니 활동을 하다가 취업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도 포기자가 발생하여 결원이 생긴 것이다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추가로 소수인원인 0명만 모집하는 2차 모집에 접수했는데 하늘이 도운 건지 행운이 따랐던 것인지 면접을 본 후 최종 합격했다.
그동안 국립공원과 관공서에서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고 무료로 자원봉사를 했었는데 지역자원순환실천단은 활동비까지 지급한다고
하니 행운을 잡은 것이며,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인가!
지역자원순환실천단에서 주로 하는 활동은 하천 생태 모니터링과 탄소배출원 제거를 목표로 환경 보전 활동과 생활 속 폐기물의 자원순환 및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토록 하는 활동이다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 실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인데,
경력단절이 많고 집에서 가사를 많이 하는 주부들이 많아서인지 지역자원순환실천단은 남성들보다 여성 참여자들이 훨씬 더 많았다.
청계천 근처에 있는 새활용 센터와 목동에 위치한 자원 재활용센터 등을 견학해 자원 재활용과 지역자원 순환에 대해 배우고, 친환경 샴푸와 비누 만들기도 직접 해보고 내가 배운 것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보조교사 역할도 난생처음으로 해보았다.
모든 활동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고, 환갑 지난 또래의 동년배들과 함께 배우고 실천하니 정말 보람 있었다.
나이가 있다 보니 ‘레시피’란 용어도 모르고 살았는데, 액체가 아닌 고체로 비누인 샴푸바를 만들기 위해 전분과 정제수, 아로마오일, 글리세린 등의 재료를 조그마한 계량 저울에 달아 섞고 반죽해 만들어보기도 했다.
내 손으로 만든 비누를 집에 가져와 사용해 보니 너무 좋았다. 또한, 하천으로 출근하여 외래종 풀을 뽑기도 하고, 하천을 깨끗하게 보전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을 열심히 공부하며 일했다.
이렇게 정규직 직장생활 수십 년을 마무리하고 인생 2막 후반기에는 새로운 일을 찾아 우울했던 인생 2막을 보람 있게 보내게 된 이야기를 00 구청에서 발행하는 월간 홍보지에 기고했더니 내가 보낸 원고들이 실려 있었다.
재활용 제품들을 만들어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전문 상점도 방문해 보고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분야들을
50 플러스센터를 통해 너무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발견했다.
어디 그뿐이었던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사용하는 아나바다 캠페인과 홍보를 한 후 환경보호와 기후 온난화의 주범들이
되는 일상생활 제품들을 1회만 사용하고 버리지 말고 재활용해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도로가 횡단보도 근처에서 우리가 재활용품으로 손수 만든 홍보물과 전단지들을 시민들에게 배부하고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는데 행인들이 홍보용 전단지를 받아가지 않아 너무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보람감은 생긴다
이제는 자주 나이가 들어간 탓인지 몸은 불편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지만 하루하루를 경건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지속적인 육체활동)
인구 수명은 길어져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100만 명이라고 하는데 노령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어 청년들도 취업이 되지 않아 걱정이지만,
이제는 우리 어른들이 나이가 들어 갈수록 서로 양보하고 협조하면서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헤쳐 나간다면
시니어들도 건강해지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되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