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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atros Sep 06. 2021

영화 [샹치 - 텐 링즈의 전설] 리뷰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연인을 되찾으려는 오르페우스

최근엔 정말 마블 영화 개봉 풍년이라 즐겁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이터널스 개봉에 앞서, 최초의 아시안 MCU 히어로로 출격하는 '샹치'의 솔로 무비를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스포일러와 저만의 해석이 담긴 리뷰 겸 감상글을 써보려 합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미 여기저기에 알려져 있으므로, 제가 관심 있는 포인트 위주로 글이 진행됩니다.

샹치: 텐 링즈의 전설 - 국내 개봉 포스터.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샹치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작 코믹스 속의 샹치는 이소룡이나 성룡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중국풍 히어로이며 그러한 스테레오 타입에 맞추어 쿵푸의 대가라는 설정입니다. 샹치의 아버지는 악당인 '푸 만추'라는 인물인데, 얼핏 보면 '강시'인가 싶은 낯빛과 '나 중국인이요!'라는 것을 온 몸으로 표현하기 위한 청나라 복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1) 원작 코믹스 속의 '샹치' - 이소룡을 연상시키는 외모. (2) 원작 코믹스 속 악당이자 샹치의 아버지인 '푸 만추'의 모습.


이번 영화의 샹치'중국계'이자 '아버지가 사실은 악당'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와서 21세기에 맞게, 좀 더 세련된 형태로 바꾸어 만든 캐릭터라는 느낌이 듭니다. 포스터만 봐도 이소룡 같은 느낌과는 거리가 멀고, 실제 영화 속 모습도 이미 미국 문화에 완벽히 동화된 중국계 미국인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션'이라는 이름의 호텔 주차 요원으로 살아가는 샹치와 그의 절친이자 같은 중국계 미국인인 '케이티(좌측)'의 평소 모습.


처음 자신의 힘을 공개하는 '버스 안의 격투신'은 요즘 웹툰에 나오는 '힘을 숨긴 주인공' 컨셉 같기도 해서 재밌게 보았습니다ㅋㅋ.

초반부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버스 격투 장면.


이와 반대로 샹치의 아버지이자 이 영화의 빌런 포지션인 '웬우'는 텐 링즈의 힘으로 천년 넘게 살아왔으며 주로 어둠의 세계에서 활약해왔기에, 비록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악당이라 할지라도 '옛스럽고 중국적인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적이지만 양조위라는 명배우가 맡아서인지 '원작의 푸 만추'와는 매우 다른 느낌이죠.

샹치의 아버지이자 이 작품의 빌런 격인 '웬우'. 우측의 사진은 천년 전의 모습입니다.


이 영화가 '악당과 영웅의 역할로 만나게 된 부자의 대혈투' 정도로 끝났으면, 고전적인 무협영화를 미국인 감독이 찍은 느낌 정도로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마블 페이즈4를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최초의 아시안계 마블 히어로를 MCU 세계 안에 안착시키는 임무도 지니고 있기에 조금 더 흥미로운 스토리가 더해져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해진 동-서양의 신화 및 설화적인 요소가 몇 가지 들어가게 되는데, 그에 대한 저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서양의 그리스-로마 신화적인 요소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입니다.


이는 샹치 스토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부모 세대, '쑤 웬우'와 '장 리' 커플의 사랑 이야기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 사랑 이야기 중에서는 막장도 많지만, 정말 지고지순한 러브 스토리도 종종 보이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리라 연주의 명수인 오르페우스와 님프 에우리디케의 사연입니다.


리라 연주로 '세이렌'과 같은 괴물도 물리치고, 그 외 인간, 신,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감동시키는 능력을 지닌 오르페우스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에서 가장 우아한 능력을 갖춘 영웅이기도 합니다. 게임 속 캐릭터로 비유하자면 일종의 버프 능력에 특화된 존재라고 볼 수 있죠.


오르페우스의 이러한 능력은 그의 어머니인 칼리오페(무사이 여신 중 한 명)에게서 물려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아버지가 리라의 신인 아폴론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는 에우리디케와 결혼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에우리디케가 들판에서 노닐다가 독사를 밟았는데, 그에 놀란 독사에게 에우리디케의 뒷꿈치를 물려 죽게되어 이 행복이 순식간에 부서지고 맙니다(각주 1).

이런 전개는 천년만에 처음 만난 사랑을 잃고 흑화하는 '웬우'의 이야기와 흡사하죠.

(1) 너무도 사랑했으나 죽음으로 헤어짐을 겪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2) 천년을 살아오면서 처음 만나게 된 사랑이었으나, 장리 역시 죽음으로 웬우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점도 오르페우스와 웬우의 공통점입니다.

죽음이라는 절대적인 개념이 부부 사이를 갈라놓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부인을 찾을 방법을 고뇌하고 최종적으로는 실행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그녀를 죽음으로부터 돌려받기 위해 저승의 왕을 찾아가는 오르페우스와 탈로 마을의 봉인을 찾아가는 웬우의 마음과 처절함은 다르지 않았으니까요.


저승의 뱃사공인 카론, 파수견인 케르베로스, 저승의 왕인 하데스와 왕비인 페르세포네, 그 외에 저승에서 벌을 받는 수많은 죄인들과 그들을 벌주고 있는 복수의 여신들까지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오르페우스의 노래와 연주에 눈물을 흘렸다는 신화 속 묘사에서, 오르페우스의 애끓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와 비슷하게 영화에서는 '양조위'라는 배우의 연기가 워낙 절절하여 '원래의 냉철함을 잃고 어둠의 목소리에 현혹될 수 밖에 없는 남편'의 마음이 잘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장 리'만 다시 찾아온다면 망가졌던 가족 관계도 모두 회복될 것이라 믿고 자식들까지 윽박지르게 되는 심정이 이해가 되었으니까요.

이 안타까운 여정의 결말이 비극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도 두 커플은 아주 비슷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에서도 죽음은 아주 절대적인 것이며, MCU 세계관 속에서도 블립(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우주의 생명 절반이 사라지는 사태)과 같은 특수 이벤트 관련이 아닌 이상 죽은 자를 온전히 되살리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결국 죽음으로 갈라진 인연은 되돌릴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이 섭리에 대한 절망은 오르페우스와 웬우를 모두 망가뜨리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듭니다.

오르페우스의 죽음을 그린 명화. 귀스타브 모로의 작품.


신화 시대의 오르페우스와 사고방식이 천년 전 사람이라 볼 수 있는 웬우는 '연인이자 배우자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극복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힘으로 죽음과 싸워보려하다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샹치는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것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아마 이러한 '긍적적인 방향의 시련 극복'이 이번 영화가 보여주고 싶은 주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번째로는 영화 속 신비의 마을인 '탈로'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동양의 '무릉도원' 전설과 '개자추와 한식의 유래' 이야기입니다.


무릉도원은 도원경(桃源境)이라고도 하며, 도연명이라고 하는 4~5세기 경에 살던 시인이 쓴 시 속에 나온 아름다운 상상 속 마을이기도 합니다.


시 속에서는 한 농부가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다가 물에 흘러내려오는 복숭아 꽃잎을 따라가다 보니 복숭아꽃이 만발한 계곡이 있고 안쪽의 굴로 들어가자 수백년 전부터 전란을 피해 숨어살던 사람들이 사는 평화로운 마을이 나왔다고 묘사합니다. 그 마을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후 나중에 다시 찾아가보려고 표시를 하고 왔건만 두 번 다시 그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가 없다고 하죠.


현대에는 동양풍 이상향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무릉도원을 묘사한 그림.


이러한 비밀스러운 모습과 들어가는 입구의 풍경, 한 번 나오면 함부로 다시 찾아갈 수 없다는 설정 등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탈로 마을'과 매우 흡사합니다. 이 마을로 가는 길은 대나무 숲으로 둘러쌓여 있긴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도원명의 시나 여러 그림들에서 나오는 모습이 떠오르는 풍광이 펼쳐지게 되죠.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온갖 동양 전설 속의 동물들은 일종의 서비스라 생각되었습니다.

마을의 입구 근처에서 싸움을 벌이는 웬우와 장리.


이 마을에 들어가기 위한 길이 열리는 단 하루가 바로 '청명(淸明)'입니다.

음력 3월에 드는 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이며(각주 2),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명의 기운이 움트는 봄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절기라고 볼 수 있죠. 동양적으로 보면 굉장히 상서로운 느낌이 가득한 날이며, 무릉도원과 같은 신비의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단 하루에 잘 어울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청명은 한식(寒食)이라는 절기와 하루 차이거나 같은 날이기도 해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말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세속의 삶을 피해 산에 숨어 살다가 불에 타 죽게된 개자추를 기려 만든 절기인 한식의 고사(각주 3)처럼, 어둠의 봉인을 지키며 조용히 살고 있는 탈로 마을을 '다 불태워버려라!'라고 하는 웬우의 모습이 뭔가 묘하게 겹쳐지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불러내기 위해 불을 지른다.'라는 방법론도 비슷하고, 하필 한식과 거의 겹쳐지는 절기인 '청명'에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1) 청명의 이미지. 중국에서 매우 특별하게 보내는 절기 중 하나. (2) 불에 타죽게 되는 개자추를 기리는 날이 바로 한식이죠. 이름 그대로 찬 음식만 먹는 날이기도 하고요



세번째로는 텐 링즈의 '10'이 갖는 '완전성'의 의미와 그 힘 마저도 흘려보내는 음양의 조화인 '태극'의 존재입니다.


원작 코믹스 속 텐 링즈는 아래 그림 속 모습처럼 열 개의 손가락마다 하나씩 끼운 채로 사용하며, 서로 다른 능력을 발휘하는 아이템입니다. 원작 코믹스 속의 악당(만다린-MCU에서는 연극배우가 연기하는 가상의 테러리스트)이 우연히 발견한 외계 우주선에서 얻게 되며, 외계의 물질과 기술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마블 코믹스 속의 텐 링즈. 원작에서는 말 그대로 '열 개의 반지' 였으며, 아이언맨의 숙적인 '만다린'이란 악당의 무기이기도 합니다. 모두 각기 다른 힘을 지닌 반지입니다.


영화 속 텐 링즈는 반지가 아닌 팔찌의 형태이며, 아직까진 기원이 불분명하다는 식으로 묘사됩니다.

다음 영화인 이터널즈에서 기원이 밝혀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천 년 전에 우연히 웬우가 손에 넣은 신비의 도구 정도로 언급됩니다. 그리고 각 링이 다른 힘을 가졌다기 보다는 사용자가 적절한 능력치를 갖추면 다룰 수 있으며, 사용자의 힘을 강화시켜주고 에너지파를 내뿜거나 방어막을 만드는 능력도 있는 것 같으며, 가장 대단한 능력은 사용자를 천년 넘게(혹은 그 이상) 살게 해준다는 것이겠죠.

웬우가 이끄는 조직 '텐 링즈'의 깃발. 온갖 강력함을 의미하는 한자들이 써져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손가락이 10개라 텐 링즈였을 가능성이 제일 높지만, '10'이라는 숫자가 여러 문화권에서 갖는 의미가 '완전함'일 경우가 많아서 이 아이템을 강력함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유대교 카발리즘에서 10은 눈부신 지성, 세피로스의 말후트(왕국), 십계 등을 뜻합니다. 카발라에서 10은 절대무에서 흘러나오는 세피로스의 수이기도 하죠. 힌두교나 이슬람교에서도 10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또한,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도 10은 완전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로마 숫자에서도 10은 X(완전한 숫자)로 완성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단순히 10의 완전함이 모든 것을 압도할 수 없으며, '꽉 찬 완전함과 강대한 힘'을 흘려버리듯이 상쇄하는 '신의 무술'이 등장합니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웬우와 장 리의 대결을 보면, 수많은 나라를 무너뜨리던 웬우의 힘을 편하게 흘려보내는 장 리의 무술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여 무너뜨리는 능력까지 보여주죠. 웬우와의 대결 이후에도 잠깐씩 등장하는, 장 리 및 그녀의 언니인 장 난(양자경 배우)이 무술을 사용하기 위해 취하는 자세를 보면 전형적인 태극권의 동작과 매우 흡사합니다.

(1) 강대한 힘을 흘려보내고 역이용하는 장 리의 무술. (2) 실제 태극권의 동작.


태극권은 요즘엔 '건강체조'처럼 여겨지며, 실제적으로 영화 속 모습과 같은 신비한 힘을 발휘하진 못할 것입니다(발휘하면 ㅎㄷㄷ할 것 같네요). 영화에서는 막강한 힘을 보여주는 텐 링즈와 대적하는 방법이 부드러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극권의 개념과 동작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태극 무늬가 '음양'이 조화되어 하나의 큰 원을 이루듯이, '텐 링즈' 역시 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훌륭한 히어로의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텐 링즈의 '힘의 원'을 태극권의 '조화의 원'이 포용하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할 것 같고요.



이 외에도 소소하게는 극 중에 잠깐 언급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와의 연관성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맥베스의 욕망을 부추긴 마녀의 예언처럼, '어둠으로부터의 목소리'가 웬우의 잘못된 욕망을 자극하여 탈로 마을을 공격하고 자기 자신을 파멸에 이르도록 만든다는 점이 흡사하였고, 중간중간 장 리의 환영을 본다는 설정도 미쳐가던 맥베스와 닮아있으니까요.


그리고 태극권, 용의 힘, 탈로 마을 사람들의 모습 등은, 비록 회사는 다르지만 드림웍스의 애니매이션인 '쿵푸팬더 3'를 연상시키는 점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서양 사람들이 상상하는 동양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특히 마지막에 최종 보스를 물리치는 샹치의 모습이 용의 전사로 거듭난 '포'처럼 보여서 살짝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쿵푸팬더3에서 완벽한 용의 전사로 각성한 '포'.




이 영화는 엄청난 수작이라고 하기엔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MCU의 세계를 계속 즐기실 예정인 분들, 그리고 마블이 만드는 무술 영화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한 분들이라면 꽤나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마블 코믹스 자체에 익숙한 미국 사람들보다 오히려 동북아시아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 좀 더 재밌게 생각할 거리들도 있고, 미국 내에서 은근 높아진 '한국'의 인지도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으니 그런 점들도 찾아가며 보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각주

1. 꿀벌치기인 아리스타이오스가 에우리디케를 보고 반해 말을 걸었는데, 이에 놀라 도망치던 에우리디케가 독사를 밟아 물린 것이라는 전승도 있습니다. 이 경우엔 아리스타이오스가 신들의 벌을 받아 모든 벌들을 잃게 되었다고 하죠.

2. 양력으로는 보통 4월 초가 됩니다.

3.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晉)의 충신인 개자추는 진문공(文公)의 19년간 망명생활을 함께하며 충성스럽게 보좌했는데, 문공이 왕위에 오르고 나서 그를 찾지 않아서 혹은 다들 논공행상에 집착하는 모습에 질려서 노모와 함께 산 속으로 숨어들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개자추를 생각해낸 진문공이 그를 계속 불렀으나 개자추가 산에서 나오지 않자, 개자추를 불러내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으나(...), 끝내 개자추는 나오지 않고 불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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