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작은 공간 II
너의 글쓰기
[너의 글쓰기]
글쓰기를 왜 하는 가에 대하여 오웰 작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나눌 수 있다고, 유시민 작가의 "표현의 기술"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 의미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학적 열정, 자신이 보고 느낀 세상의 경험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 역사에 무엇인가를 남기려는 욕구, 그리고 세상을 더 좋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은 욕망이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쓰고자 하는 너는 어떤 목적 및 의미를 두고 이러한 작업을 하고 있을까, 처음에는 글 쓰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의미를 두고 시작하였지만, 약 10개월 지난 시점에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너의 경우는 어떤가? 오웰 작가가 설명하는 글쓰기의 욕망에서 찾아보면, 현재 너는 자신의 삶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정리하고자 하는 욕망, 이를 타인에게 전달함으로써 타인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너의 바람과 그리고 행복한 세상에서 함께 살고 싶은 욕망이다. 가깝게는 너의 가족도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더 나아간다면 너의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은 욕망도 있다. 그러나 인생의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시점에서 불가능해 보인다. 와이프는 많은 논문에 이름을 남겼다고 하였다. 나름 열심히 해서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제, 기초 연구자로서의 연구 생활은 정리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처음 시작하는 연구주제 설정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시점에서의 연구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도교수님의 말씀이 있었다. 가르침을 받들고 잘 정리해야 되겠다.
SNS를 통해 글을 쓰고자 하는 행위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망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러나 너의 글쓰기는 배움에 더 큰 목적이 있었고, 인생 2막의 시작을 위하여 현재는 예비 단계를 걷고 있다. 너의 글쓰기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러나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리는 용기가 가상하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