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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은 공간

좋아하는 TV 시청

by 점식이

[좋아하는 TV 시청]


사랑하는 아내가 너를 보고 아주머니가 마음속에 들었다고 한다. 최근에 연속 드라마를 좋아하였다. 특히 주말이면 그동안 보지 못한 연속 드라마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성장한 시기와 비슷한 시대를 대상으로 드라마가 많이 있다. 그리고 잠시 보고 있으면, 동감 가는 내용이 많이 있다. 흥미로워서 그리고 옛적을 생각하고, 과거를 되짚으면서 재미나게 보고 있다. 아내가 보고 싶은 TV를 못 보게 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너의 마음에 아주머니가 있다고 한다.

평소의 시청 내용은 잠시 뉴스를 보다가 TV 화면 하단에 흘러가는 자막을 읽고 나면 너의 잣대로 평가를 하고 스포츠 채널로 돌린다. 주로 야구 경기이다. 뉴스는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고 있어야 하는 의무감 때문에 잠시 시청을 한다. 너는 정확한 것을 좋아한다. 스포츠의 승부 결과는 왈가왈부가 없다. 그리고 역사드라마를 좋아한다. 특히 고려 시대 전의 내용을 좋아한다. 주몽, 강감찬, 대조영 등을 무대로 한 역사드라마를 좋아하였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승리하는 내용이 많이 제시된 것 같다. 특히, 고려를 세운 왕건 같은 역사드라마이다.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외세의 힘 없이 우리 민족의 힘으로 자주 통일이 된 역사이다. 나름대로 역사 공부도 되는 것 같다. 재방송도 많이 보고 있다. 그때마다 아내와 얘들로부터 야단을 맞았다. 또 보느냐고 야단이었다. 지금은 좀 덜한 것 같다.

그러나 네가 직접 찾아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부인과 한 번씩 집으로 오는 애들이 오면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야단을 맞으면서 시시콜콜 질문을 던진다. 매정하게 잘 설명을 안 해준다. 한참이 지나야 이해가 된다. 그러면 빠져든다. 지금은 가을 야구가 한창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드라마를 다 시청하고 나면 허탈하다. 볼 때는 좋았는데, 많은 경우 지나간 시간이 아쉽다. 가슴 뿌듯한 내용이 있었으면 한다. 가을 야구가 끝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의문도 남는다. 알찬 시간을 보낼 무엇인가를 찾아봐야겠다.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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