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설 명절은 음력으로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명절이다. 한국에서 가장 큰 전통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기억으로 어릴 때는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날 이었다. 풍부한 음식과 부모님 혹은 누나, 형님으로 받는 설빔(새 옷) 등으로 즐거운 기억이 많다. 빼놓을 수 없는 풍성한 세뱃돈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설 명절 전, 고향 오일장에 엄마와 같이 가서 새 옷, 신발 등을 샀던 기억이 있다. 시장에서 가격 흥정을 하는 엄마를 따라다녔었다. 경제적 이유로 사고 싶은 옷을 구매 못 해서 엄마를 힘들게 했던 지난 과거가 생각나기도 한다.
새해 첫날을 왜 “설” 명절이라고 했을까? 새해가 시작되는 낯선 첫날의 의미 혹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라는 의미의 “낯설다”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고향 마을에는 보통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너의 경우에도 외가 쪽의 집성촌 이었다. 설 명절 때, 가족들은 모두 모였고, 너가 알고 지낸 동네 형님, 누나들 모두 우리의 집성촌 마을에 찾아온다. 오랜만에 동네가 시끄럽고, 누나, 형님들도 같은 또래끼리 모여서 그동안의 이야기꽃을 피우고 저녁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지금 기억에 우리 집성촌의 설 풍경은 새벽부터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집성촌의 웃어른부터 아래 어른들 순서로 제사를 지낸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함께 제사를 지내었다. 제사 전에 가족 어르신에게 세배를 시작으로 진행하였다. 어린 우리들은 어른들로부터 세뱃돈을 받고 즐거워하였다.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로 맛난 떡국을 먹기도 하였다.
요즈음의 고향 설 명절 풍경은 너무나 다르다. 대가족 모임이 사라졌고, 동네 어른 신들이 자식이 살고 있는 도시로 가서 설을 보내고 다시 고향으로 오시는 것 같다. 옛적과 비교한다면 지금의 설 명절, 고향 풍경은 평소보다 오히려 조용하고 적막하다. 어릴 적의 설 명절 고향 풍경이 그립다.
2026년 병오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