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식 뷔페와 도나우 강변 뷰, 렘베티코
비엔나 시내 주요 식당을 다 돌았나요?
비엔나를 처음 또는 두어 번 온 여행객들은 대부분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링 스트라세 근처에 있는 식당을 주로 찾을 것 같다.
그리헨 바이즐(Griechen Beisl), 플라후타(Plachuta), 립스 오브 비엔나, 피글 뮐러 등등. 거기에 좀 더 바지런한 여행객들이라면 19구에 있는 호이리게 집들을 찾아다녔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도나우 강변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들으면서 지중해 그리스식 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비엔나에 사는 사람 말고는. 심지어 비엔나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식당일 수 있다.
렘베티코, 그리스식 해산물 요리 전문 식당
비엔나 슈니첼과 타펠슈피츠와 비엔나 시내 건물들이 좀 식상하다면, 도나우 강변으로 가보자.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스트란데 카페(Strande Cafe)와 렘베티코를 추천한다.
렘베티코 식당 위치는 도나우강변 오른쪽 흰색 건물 2층이다. 식당에 앉으면 도나우강 전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시내에서 가는 방법은 슈테판 광장 역에서 1호선을 타고 도나우 인젤역에 내려서 조금 걸으면 된다.
렘베티코는 그리스 음식 전문 식당이다.
알 라 카르테로 직접 주문해서 먹어도 되고, 점심에는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점심에 뷔페를 먹으러 갔는데, 뷔페에서 즐기는 최강 메뉴는 칼라마리 볶음이다.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칼라마리 볶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 접시 떠서 먹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 맛이다.
유럽에서 그리스, 터키, 스페인 음식들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나는 마셔보진 않았지만, 그리스 음식을 잘 아는 동료들은 오조(Ozo)라는 술도 반주로 곁들여서 풍미를 더 즐기기도 한다.
가격은 점심 뷔페 기준으로 11유로 정도니 가격도 착한 편이다. 화창한 날에 도나우강 뷰와 강 위에서 카누와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 때의 식사를 하는 비용 치고는 꽤 가성비 좋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사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뷰는 비엔나의 기억을 더 풍성하게 하는 조각들이 될 것 같다.
비엔나 시내와 다른 결의 비엔나를 느끼고 싶다면 얼른 지하철을 타고 도나우강으로 나가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