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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엔나 보물찾기 Aug 12. 2022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티 투어

잘츠부르크 카드로 모차르트의 도시를 누벼보자

0. 잘츠부르크 뮤직 페스티벌

매년 7~8월 두 달 동안 잘츠부르크에서는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비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이 기간에는 비엔나를 떠나 잘츠부르크에서 머물면서 공연을 하고 그 외에도 다채로운 음악회가 열리니 이 시간에 잘츠부르크로 여행가는 분들은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의 음악의 향연에 잠깐 빠져보자. 반대로 이 기간 동안에는 비엔나에서 빈필의 공연을 못본다는 것도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1. 잘츠부르크 카드(Salzburg Card)

잘츠부르크에서 시내 투어를 하려면 잘츠부르크 카드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모차르트 생가, 호엔 잘츠부르크 성과 성으로 가는 푸니쿨라(Festungs Bahn), 헬부른 궁전 트릭(trick) 분수,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만 타도 본전 이상이다. 카드는 호텔 리셉션이나 시내에 있는 여행자 안내소에서 성인 기준 29유로에 구매가 가능하다.


2. 미라벨 궁전

미라벨 궁전의 원래 이름은 Altenau 궁전이라고 한다.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지은 궁전이다. 가톨릭에서는 성직자의 결혼이 금지되고 있었는데도 대주교는 연인이 있음을 밝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그 후 이 궁전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아름답다는 의미의 미라벨로 부르게 되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송을 부르며 계단을 뛰어오르던 장면을 떠올리면서 계단을 뛰어보자. 날씨가 맑은 여름에는 꽃과 풀, 하늘과 구름이 조화로운 아름다운 한 장면이 연출된다.

궁전 밖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가 있으니 영화를 좋아했던 분들은 투어를 해도 좋을 듯하다. 다만 현지 투어다 보니 영어로만 진행된다.


3. 마카르트 다리

잘자흐 강에는 다리가 몇 개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다리는 마카르트 다리. 파리에 있는 퐁네프 다리처럼 다리 난간에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자물쇠가 빼곡하다. 자물쇠 무게 때문에 주기적으로 난간을 잘라 내고 새로 설치한다고 한다.


4. 게트라이데 거리

게트라이데 거리는 잘츠부르크의 메인 거리이다. 명품 가게들도 많고, 기념품 가게들도 즐비하다. 이 거리를 걸을 때는 가게마다 특색 있는 간판을 유심히 보면 나름 재미가 있다. 독일 로텐부르크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그 옛날 일반 시민들이 글을 모르던 시절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를 그림으로 된 간판으로 표시하던 모습이 남아 있다.


5.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

잘츠부르크에서 들리지 않으면 잘츠부르크를 다녀왔다고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누구나 들리는 관광지. 모차르트 생가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2 유로인데, 잘자흐 강 건너 미라벨 궁전 근처에 있는 모차르트가 거주했던 집까지 포함하면 18.5유로다. 그런데 생가 말고 거주했던 집까지 가는 사람은 아직 내 주변에서는 없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당연히 무료다.


6. 호엔 잘츠부르크 성

잘츠부르크 페스퉁스 베르크(Festungsberg) 산의 꼭대기에 위치한 성인데 과거에 잘츠부르크를 지키는 요새로 사용되었다. 20세기 초에는 1차 세계 대전의 이탈리아 죄수와 나치 전범들을 수용하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 걸어서 올라갈 수는 있으나, 운동할 목적이 아니라면 아래에 있는 푸니쿨라, 페스퉁스 반(Festungs Bahn)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7.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지구본, 체스판

대성당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다.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6,000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대성당 앞에는 사람 한 명이 위에 서 있는 금색의 구가 있고, 그 아래에는 체스판이 바닥에 그려져 있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체스를 두기도 한다.


8. 성 페터 성당과 묘지

페스퉁스 반을 타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성 페터 성당 묘지가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트랩 대령 가족과 마리아가 공연 후 탈출하는 장면에서 묘지 뒤에 숨는 장면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 묘 뒤에는 숨을 공간이 없는 것은 현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9. 헬부른(Hellbrunn) 궁전

1616년 마르투스 지티쿠스 대주교가 지은 여름 별궁이라고 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깜짝 분수(trick fountain)다. 곳곳에서 예상치 못하게 뿜어 나오는 분수로 옷을 적셔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113개의 석상이 동시에 움직이는 기계 극장도 볼거리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출처:www.wikimedia.org

10. 운터스베르크산 케이블카

내가 갔을 때는 아직 케이블카가 운행을 안 하던 시기라 가진 못했지만, 잘츠부르크 카드로 갈 수 있는 가장 비싼 곳이다. 오스트리아의 묘미는 눈 덮인 만년설 위에 올라 저 멀리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터스베르크는 폰트랩 대령 일가가 오스트리아를 탈출했던 산이라고 한다.


11. 스티글(Stiegl) 맥주 공장

잘츠부르크 카드에 포함된 관광지다. 유럽 각 도시를 다니면서 맥주 공장이 있으면 늘 들렀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네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하이네켄, 잘츠부르크에서는 스티글.

개인적으로는 스티글에서 나오는 라들러(Radler) 중에서 그레이프 푸르트(grape fruit) 맛을 가장 좋아한다.

여기는 옛날 맥주 공장을 박물관 처럼 꾸며 놓은 곳이라 다른 맥주공장에 비해 재미는 덜하다. 그리고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10여분 가야하니 참고하자.


여행 tip:

미라벨 궁전, 마카르트 다리, 게트라이데 거리, 모차르트 생가, 잘츠부르크 대성당, 성페터 성당과 묘지, 페스퉁스반, 호엔 잘츠부르크성, 그리고 여력이 되면 운터스베르크, 스티글 맥주공장, 헬부른 궁전 등을 가면 효율적인 동선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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