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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간의 전승 무패"태권도 품새 천재 이주영 인터뷰

“8년 간의 전승 무패 기록? 부담보다는 즐거움이 더 컸어요.”


8년 동안 한 번도 패배하지 않으며 태권도 품새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준 이주영 선수.


“품새 천재”라는 수식어를 넘어, 도전을 즐기는 이주영 선수 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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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영이라고 합니다.


Q.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올해 초에 무릎을 다쳐서 지금은 재활하면서 복귀 준비를 하고 있어요.



칼각 품새로 세계를 휘어잡은� 태권소녀 이주영 자기님� #highlight#유퀴즈온더블럭   YOU QUIZ ON THE BLOCK EP.159.mp4.00_01_18_02.Still001.png 출처 :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Q.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셨던데, 어떤 경험이었나요?
A.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믿기지가 않아서 얼떨떨했어요. 막상 촬영장에 갔더니 진짜로 유재석 님이랑 조세호 님이 계시더라고요. 너무 신기했고 재미있게 촬영하다가 왔어요.


Q. 태권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A. 아버지께서 태권도장을 운영하셔서 자연스럽게 시작했어요. 아버지께서 선수 생활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해 주셔서, 송기성 관장님과 함께 훈련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Q. 송기성 관장님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A. 아버지 지인을 통해서 소개받게 됐어요. 저한테는 태권도 인생의 시작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신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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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태권도에 처음 매료된 순간은 언제였어요?
A. 처음 도장에 들어갔을 때 언니 오빠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혼자 훈련하면서 실력이 늘어가는 게 느껴지니까 뿌듯했어요. 그때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졌던 것 같아요.


Q. 태권도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태권도에는 겨루기, 시범, 품새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요. 한 종목 안에서 다양한 무술을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고,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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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품새를 모르는 분들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겨루기는 직접 발차기와 주먹 지르기를 하며 격투를 하는 반면에, 품새는 리듬체조나 피겨스케이팅처럼 예술적인 성격이 강한 스포츠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품새에서 잘한다는 것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나요?
A. 품새를 잘한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아무래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심판분들마다 각자 고유의 스타일이 있곤 하거든요. 그래도 중요하게 여기는 건 힘과 속도가 좋아야 하고, 발차기를 높고 빠르게 차면 잘한다고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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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반대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지금처럼 부상을 당했을 때인 것 같아요.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항상이에요. 저는 태권도를 하는 게 아직도 너무 재미있어요.


Q.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나요?
A. 중학교 1학년 때 잠깐 그만두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관장님께서 국가대표에 도전해 보라고 하셔서 다시 집중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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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7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전승 무패 기록을 세우셨잖아요. 부담은 없으셨어요?
A. 생각보다 부담은 크지 않았어요. 기록을 의식하기 보다는 매 경기 집중하면서 즐기려고 노력했거든요.


Q. 그 기록이 깨졌을 때는 어떤 기분이셨어요?

A. 처음에는 너무 분하고 믿기지 않았어요. 근데 경기를 다시 돌아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잘하면 되지’ 하고 금방 받아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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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습을 열심히 하시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와요?
A. 주변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아요. 또 예전의 저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성장한 게 보여서 스스로 힘이 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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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메달을 땄을 때 기분이 어떠신가요?

A. 금메달은 딸 때마다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아요. 첫 금메달을 땄을 때는 마냥 기분이 좋았고,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때는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그때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고등학생 수준의 훈련을 해서 좀 힘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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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요한 시합 전에 멘탈은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A.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이번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겠다, 이 정도만 생각하면서 경기에 집중해요.


Q. 주영 선수님에게 ‘도전’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 저한테 도전은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이에요. 거창하고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가볍게 시도해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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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최종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A. 태권도를 할 수 있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품새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A. 한 번 실패했다고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되죠. 그러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도전하면서 재미있는 인생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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