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라는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야구 선수 김혜성.
‘도전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고 말하는 김혜성 선수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야구 선수 김혜성입니다.
Q. 야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저는 어릴 때부터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가 동네 야구를 하자고 해서 같이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날 이후로 야구에 푹 빠졌죠.
부모님께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 그냥 좋아서 시작했는데, 이렇게 프로 야구 선수가 되었네요.
Q. 야구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시간제한이 없다는 게 야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경기가 완전히 다 끝날 때까지 결과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거니까요. 9회말 2아웃 상황에서도 역전의 기회가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Q.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A. 김하성 선수요. 김하성 선수는 체격, 포지션 등 저와 비슷한 점들이 많은 선수인데요, 배울 점이 많다 보니까 김하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 왔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형입니다.
Q. 최근에 오타니 소속사인 CAA 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A. 매우 기뻤습니다. 원래 알고 있던 회사였고, 어떤 회사를 갈지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감사하게도 먼저 연락을 주셔서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Q. 야구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A. 기억에 남는 순간은 너무 많지만, 금메달을 땄던 23년 아시안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야구를 하면서 슬럼프를 겪었던 적이 있나요?
A. 올해는 슬럼프라기보다도 압박감을 많이 느꼈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해이다 보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그랬던 거 같아요.
사실 야구는 실패가 많은 스포츠예요. 10번 중 3번만 쳐도 잘 치는 타자라고 불리는데, 결국 10번 중 7번은 실패하는 셈이잖아요. 그래서 그만큼 야구 선수는 멘탈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래의 저였다면, 경기 중 실패를 경험해도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하고 마음을 다잡았을 텐데, 올해는 그렇게 하는 게 좀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멘탈적으로 더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Q. 멘탈이 흔들릴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A. 무조건 연습으로 멘탈을 다잡습니다. 웨이트 운동을 하든 기술 훈련을 하든 운동을 하는 순간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Q. 김혜성 선수님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원동력은 많아요. 무엇보다 야구선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제 욕심과 목표 의식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리고 팬들의 응원도 정말 큰 힘이 돼요. 혼자 열심히 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지만,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 게 정말 옳은 일이구나' 하고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고요.
Q. 연쇄싸인마라는 별명이 있으실 만큼 팬분들에게 싸인을 잘 해주시는 걸로 유명하신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감사한 게 가장 큰 거 같아요. 저는 집돌이라 제 성격상 누군가를 응원하러 다니거나, 싸인을 받으려고 몇 시간을 기다리는 건 정말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팬분들은 저희를 응원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내주시고 정성을 쏟아주시니까 그게 너무 감사해서 시간이 되는 한 꼭 싸인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Q. 김혜성 선수님의 좌우명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순간을 소중히. 고등학생 때 코치님께서 알려준 말인데요. 운동선수에게 꼭 필요한 말이기도 하고 마음에 와닿아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야구 선수 김혜성으로서의 최종 목표와 인간 김혜성으로서의 최종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A. 야구 선수로서의 목표는 아직 말하기 어려운 거 같아요. 인간 김혜성으로서는 남들이 봤을 때 멋진 어른이었으면 좋겠어요.
Q.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은퇴할 때가 되었을 때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A. 야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Q. 김혜성 선수님에게 있어서 도전이란 무엇이며,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도전이란 건 정말 멋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도전할 때는 설렘과 걱정이 함께 찾아오지만, 도전을 안 하고 후회할 바에 도전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저도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도전을 거창하고 어려운 것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 있게 도전해 보세요!
Q. 익스트림 식구들과 팬분들에게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에게 보내주시는 과분한 응원과 사랑 항상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8년 동안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제가 올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