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편마비 장애를 얻게 된 이순호 선수.
하지만 그는 장애라는 역경을 기회로 삼아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 육상 선수 활동 및 비장애인 보디빌딩 대회 입상 등의 기적을 만들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세계 최초 편마비 보디빌더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장애인 필드 육상 선수 이순호입니다.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오토바이 사고 후 외상성 뇌출혈로 왼쪽 반신불수가 되어, 재활 운동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운동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이나 변화는 무엇인가요?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것들도 나의 마음가짐과 정신력, 그리고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국내 최초 편마비 장애인으로서 비장애인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내셨는데요, 이때 당시 기분이 어떠셨나요?
엄청난 뿌듯함을 느꼈어요. 특히 장애를 가진 몸으로 성과를 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편마비라는 장애를 평생 안고 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가장 힘들었어요. 처음엔 이 장애에 대해 잘 몰랐다 보니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 장애는 내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고,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장애라는 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장애가 없었다면 꿈꾸지 못했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됐기 때문이죠.
장애를 얻기 전에는 어떤 삶을 살아오셨나요?
그 누구도 제가 장애인이 될 거라는 걸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활발했어요.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정말 좋아하고, 특히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팀만 3개였어요.
항상 긍정적이고 리더 역할을 맡는 걸 좋아하는 밝은 사람이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 있었나요?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었어요.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 남동생은 물론 친구들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매달려 재활을 도와주었죠.
저는 이분들에게 평생 은혜를 갚으며 살아갈 거예요. 이분들이 저의 긍정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익스트림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되었나요?
우연한 계기로 익스트림 제품을 경험하게 됐고, 브랜드와 핏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 협찬을 부탁드렸어요.
그게 인연이 되어 익스트리머가 되었습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 씨가 한 말 중에 ‘아이도 울어야 밥을 준다’라는 말이 있어요. 저도 이렇듯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냈어요.
여러분도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문을 두드려보면 좋겠습니다.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나이키 장애인 모델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장애인 모델이 되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요.
이순호 선수님께 도전이란 무엇인가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저에겐 도전이에요. 장애 이전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시는 것 등, 모든 것이 나에게 도전이 됐어요.
하지만 저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 비장애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을 똑같이 해낼 거예요.
마지막으로 익스트림 가족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정신력과 의지력만 있다면 이 세상에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여러분들도 무조건 다 할 수 있어요.
겁먹지 말고 우선 한 발을 내디뎌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 이순호가 여러분이 정신력으로 육체를 지배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